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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래 풍상씨’ 오지호가 유준상의 간 이식 리스트를 애정 순위로 착각했다.
6일 방송된 KBS2 수목 드라마 ‘왜 그래 풍상씨’에서는 풍상(유준상)이 가족들에게 간암 사실을 알리지 못한 채 일탈과 속앓이로 힘들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진상(오지호)이 형제들과 밥 먹는 도중 칼을 빼들어 “우리 형제들 왜 이렇게 되는 일이 없어 차라리 다 죽자"라고 외쳤다. 이에 풍상은 "왜 칼을 들고 다니냐. 그러다가 네가 죽는다"며 외상(이창엽)에게 칼을 갖다 버리라고 시켰다.
정상(전혜빈)은 그런 진상을 “정신병원에 보내자"고 제안했다. 이어 화상이 정상의 상장과 사진을 떼며 발악하자 풍상은 "뭐가 그렇게 배 아프냐. 아무것도 없는 집에 내세울 만한 형제 하나 있는 게 자랑스럽지 않냐"고 말했다. 이에 화상은 “상 못 받은 형제는 필요 없다고 하지 않냐"고 분노했다.
이어 화상이 "저년은 기침만 해도 신경 쓰면서 난 끙끙 앓는 소리를 했는데 한 번도 묻지 않았잖냐"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풍상이 몰랐다고 하자 화상은 "모른 척 하고 싶었겠지. 14살이었다. 가슴도 봉긋해질 때라서 말을 못했다. 불에 데인 것처럼 아프다는 말, 무슨 말인지 그때 처음 알았다”면서 흉터를 보고 보고 울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누가 나 같은 걸 사랑해주나 싶고. 오빠는 그때도 나한테 관심 없었다"며 울고 집을 뛰쳐나갔다.
이어 정상이 화상을 불러내서 "엄마 만나지 말아라. 평생 도움 안 된다. 올바른 부모인지 아닌지 판단해야 하지 않냐"고 조언했다. 또한 친구가 하는 성형외과를 소개해주며 "조건이 있다. 상처 뒤에 숨지 말아라. 제대로 풀리지 않은 것도 흉터 때문이고 그런 놈들 만나는 것도 흉터 때문이고. 흉터 탓 하지 말고 똑바로 살아라. 노력 좀 하라"고 말했다. 이에 화상이 또 한 번 분노를 표했다.
한편 외상(이창엽)은 유흥만(윤선우)을 찾아가 "우리 누나 만나지 말라. 찾아와도 받아주지 말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화상은 다시 유흥만에게 연락했고 통화가 안 되자 상심했다. 이후 조영필(기은세)는 외상과 재회해 진짜 마음을 확인했다. 그는 외상에게 “99% 싫다. 온전한 100%여야 한다"고 했고 외상은 100%라고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외상의 아이를 임신한 한심란(천이슬)이 풍상의 집에 찾아왔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외상이 분노하며 위기가 찾아왔다. 풍상은 외상에게 “네 애다. 책임져야한다. 결혼해라"고 말했다. 하지만 외상은 "책임은 지겠지만 실수였다. 좋아한 적도 없고 사랑한 적도 없다"고 맞섰다. 이에 풍상은 "형이 그렇게 키웠냐"고 했고 외상이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앞서 외상의 엄마 노양심(이보희)이 두 사람을 이간질한 탓이었다.
이날 강열한(최성재)은 풍상에게 간 이식 수술을 가족에 알렸는지 물었다. 이에 풍상은 차마 가족들에 알리지 못한 채 혼자 산에 올라가 "누가 나, 간 좀 주세요. 조금만 떼어주세요. 살고 싶어요"라며 절규했다.
한편 노양심은 진상을 불러내 함께 보험사기를 했다가 실패했다. 팔을 다친 진상의 소식을 안 풍상은 더욱 더 동생들의 뒤치다꺼리에 좌절했다. 급기야 풍상은 동생들 앞에서 "그만하자. 너희들만 힘들어? 난 좋아서 이러고 사는 줄 아냐. 내가 돈 버는 기계냐? 평생 너희들 뒷바라지만 하고 사냐고. 나도 좀 살자”고 절규했다. 이어 "핏줄이고 뭐고 다 귀찮다. 이제 나 위해서 살란다"라고 오열했다.
진상이 "형 위해서 그래놓고 왜 우리한테 난리냐"고 하자 풍상은 "너희들, 한 번이라도 나라는 이풍상이라는 인생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냐? 각자 살자"고 체념했다. 이에 진상이 “호적 파고 다 흩어지자”고 하자 풍상은 "너무 한다. 내가 겨우 이런 말이나 들으려고 내 청춘 내 인생 다 바친 줄 아냐? 찢어지자, 앞으로 형제고 나발이고 없이 살자"고 말했다.
이후 풍상은 혼자 노래방에 가서 노래하며 오열했다. 이후 그는 간분실(신동미)을 찾아가 다짜고짜 안고 싶다고 했다가 거절당했다. 결국 홀로 호텔로 간 풍상. 간분실은 카드사용 문자를 보고 풍상이 카드를 잃어버린 줄 알고 연락했다. 이에 풍상은 "한 번 미쳐보려고 왔다. 나 같은 놈은 호텔 오면 안 되냐?"면서 간분실에 호텔로 오라고 했다.
하지만 풍상은 카센터에 문제가 생겨서 돌아갔고, 그 시각 호텔까지 간 간분실은 풍상을 만나지 못해 또다시 실망했다.
풍상의 동생들은 간분실을 찾아갔다. 정상은 "언니 진짜 마음이 알고 싶다. 시동생들 때문에 이혼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 무턱대고 집 나오는 것도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간분실이 "큰 고모만큼은 내 마음 알 줄 알았다. 오죽하면 이러겠냐. 친정에 와 있는 나는 편한 것 같냐"고 말했다. 정상은 "조건 좋지 않은 우리 오빠 선택한 건 언니다. 다 언니 자의로 선택한 것이니 누구 원망하지 말고 억울해말라"고 했고 간분실은 "참 재수없다. 어떻게 말을 해도 그렇게 하냐"고 분노했다.
간보구(박인환)는 사위 풍상을 찾아 이혼을 후회하지 않을 건지 물었다. 풍상은 "그 사람에게 있는 정 없는 정 다 떨어졌다"고 이혼
한편 진상은 풍상의 사무실에서 돈을 훔치러 갔다가 '1순위 진상, 2순위 외상' 이라고 쓴 종이를 발견했다. 이는 풍상이 간 이식 순위를 적은 것이었지만 진상은 이를 애정순위로 착각하고 감동해 "형 사랑해"라고 편지를 썼다. 풍상 역시 진상의 마음에 감동해서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