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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정재영이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
‘기묘한 가족’(감독 이민재)은 조용한 마을을 뒤흔든 멍때리는 좀비와 골때리는 가족의 상상초월 패밀리 비즈니스를 그린 코믹 좀비 블록버스터다. 조용한 시골 마을에 불시착한 좀비 쫑비(정가람 분)와 기묘한 가족이 만나 벌어지는 일을 담아 새로운 코미디를 탄생시켰다.
정재영은 영화를 본 소감으로 “언론시사회 때 영화를 처음 봤는데, 편하게 볼 수 없었다. 긴장된 마음으로 잘 못된 부분은 없는지 찾게 됐다. 사실 후반작업을 다 한 상태라 이제 와서 내 생각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보시는 분들이 재밌게 봐주셨으면 한다. 내가 한 작품이고, 한동안 몸담았던 작품이라 아무리 작품이 못나왔다고 해도 애정을 가질 수밖에 없다. 자식이 공부 못한다고 나가라고 할 수 없고, 공부 잘하는 애만 키울 수 없지 않나. 작품도 그런 느낌이다. 아쉬운 부분이 있어도 가족 같고, 내 피부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스스로 ‘좀비 마니아’라며 기존 코미디 장르에 좀비를 접목한 ‘기묘한 가족’에 대해 “좀비에 대해서 아예 모르면 시나리오를 보고 ‘뭐야?’ 했을 수도 있는데, 좀비물을 거의 다 챙겨본 편이라 신선했다. 영화 속 설정들은 좀비 마니아가 아니면 이렇게 틀기 힘들다. 좀비는 태생자체가 인간들의 욕망을 통해 파생된 허구의 존재인데, 그런 점을 재밌게 그려낸 것 같다. 좀비물에 관심이 없거나 정보가 없는 분들은 낯설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새로운 시도를 높이 평가했다.
또한 “다른 영화와는 신선함이 다르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코믹 좀비물은 많지 않다. 할리우드에서도 B급 코미디를 많이 만드는데 그 분들에게도 조심스러운 게 좀비물이다. 허구니까 또 한 번 비틀어야 코미디가 나오고, 대중적으로 정착되어야 그 다음이 나온다. 이민재 감독도 시나리오는 9년 전에 썼지만, 영화화하는데 오래 걸렸다. 좀비물이 대중화 돼서 ‘이제는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으로 시작하지 않았을까. 그만큼 신선하다. 해외에서도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며 영화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동시에 국내를 넘어 해외 관객들의 반응에 대해 궁금증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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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정재영이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
정재영은 극 중 주유소집 첫째 아들 준걸을 연기했다. 아내 남주(엄지원 분)의 눈치를 보느라 바쁜 우유부단 소심한 가장이지만, 가족의 일이라면 어디든 달려가는 팀 내 행동대장이다. 특히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와 차진 욕을 구사해 웃음을 유발한다.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충청도 사투리였다. 처음 해봤는데, 아무리 열심히 해도 외국어 같았다. 영어를 오랫동안 공부해도 원어민이 들으면 바로 알아채지 않나. 그 지역에서 태어나지 않으면 그런 지점과 마찬가지 인 것 같다. 아무리 충청도 사투리를 잘 구사해도 충청도분이 들으면 딱 알 거다. 그래서 사투리 연기에 가장 신경 썼다. 감독님도 충청도 분이라 그 뉘앙스를 담으려 노력했다. 그래도 사투리에 대한 부분은 항상 아쉽다.”
그는 좀비 마니아 답게 ‘직접 좀비 연기를 하면 어떨까’ 하는 호기심을 갖기도 했다. 하지만 극 중 좀비로 분해 고생하는 정가람을 보곤 생각이 달라졌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내가 좀비를 연기하면 재밌겠다는 생각도 했다. 잘할 수 있을 텐데, 촬영하는 거 보고 안하길 잘했다고 느꼈다(웃음). (정)가람이가 고생을 많이 했다. 나도 ‘이끼’ 때 특수분장을 했었는데, 다른 배우들보다 세 시간 먼저 나와 준비했다. 이번 좀
(인터뷰②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