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캐슬’ 윤세아 “노승혜 연구? 염정아 모성애 참고” [M+인터뷰①]

↑ 배우 윤세아가 최근 MBN스타와 만나 ‘SKY 캐슬’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스타캠프 202

[MBN스타 안윤지 기자] 배우 윤세아가 또 한 번 레전드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그는 차분한 성격과 다르게 알을 깨고 나가며 성장하는 노승혜처럼 ‘SKY 캐슬’을 통해 한걸음 나아갔다.

지난 1일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리얼 코믹 풍자극이다.

윤세아는 노승혜 역으로 분했다. 노승혜는 육군참모총장에 여당 국회의원 딸로 지내며 순종적으로 살아왔지만 가슴 속에 일탈, 모험, 자유, 도전 등의 단어를 품고 살고 있는 인물이다.

“차분한 캐릭터라는 게 나에게 쉽지 않은 부분이었다. 지금은 노승혜에게 많이 젖어서 말수가 줄어들었지만, 원래는 말이 정말 많았다. 또 여러 가지 면에서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감정을 가지지 않아서 진정하지 않으면 간지러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 배우 윤세아가 최근 MBN스타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스타캠프 202

말 그대로 윤세아에게 노승혜는 꽤 어려운 캐릭터였다. 그는 실제로 결혼을 하지도 않았고 아이를 낳지도 않았다. 그는 ‘차분’보다 ‘발랄’에 더 어울렸다. 이런 그가 노승혜를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다름 아닌 염정아 덕이었다.

“연기는 내가 모두 다 경험해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염)정아 언니가 나랑 정말 친한 언니다. 정아 언니의 모성애를 참고해서 연기했다.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 또 전체적인 캐릭터에 대해 모델을 세우진 않았다. 장면에 충실해서 감정 연기에 임했다.”

노승혜는 남녀노소 구분 없이 사랑받는 캐릭터였다. 노승혜 가족은 늘 분란과 전쟁 속에 있는 가족들과는 다르게 한발 물러나 있었다. 또한, 억압받는 현실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기도 했다.

“억압받는 분위기에서 좀 나아가려는 의지가 있지 않았나. 여기서 힐링이 되고 통쾌해하는 것 같다. 촬영장에서 아이들이 ‘내 딸이 되고 싶다’는 말을 많이 한다. 노승혜란 존재가 아이들에게 쉼터가 될 수 있었다는 게 느껴졌다.”

↑ 배우 윤세아가 최근 MBN스타와 만나 ‘SKY 캐슬’ 노승혜 캐릭터에 대해 말했다. 사진=스타캠프 202

노승혜 가족은 가부장적인 아버지와 아이들을 위해 사는 엄마였다. 엄마 캐릭터에 단순히 염정아의 모성애만 들어가있지 않았을 것이다. 윤세아 또한 고개를 끄덕이며 실제 자신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우리 집도 정말 엄했다. 오후 9시가 통금이었다. 그래서 반항 아닌 반항을 하고 싶어서 오후 10시에 들어간 적도 있었다. 엄마는 늘 이런 나를 기다리고 찾았다. 세리(박유나 분)를 이태원에서 찾아다니는 씬을 하는데 엄마의 얼굴이 떠오르더라. 정말 속상해서 (촬영 도중) 눈물이 나기도 했다. 그래서 엄마에게 전화해 말했더니 엄마가 ‘알긴 아니?’라고 덤덤하게 말씀하더라.”

윤세아는 “엄마가 나 같은 딸을 낳으라고 했는데 세리를 만났다”라고 덧붙이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이태원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정말 엄마를 부르고 싶었다며 덧붙여 말했다. 안윤지 기자 gnpsk13@mkculture.com

(인터뷰②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