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킹덤’ 배두나 김혜준 사진=넷플릭스 |
지난 25일 190여개국 1억2500만여 명의 시청자들에게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극본 김은희, 연출 김성훈)이 공개됐다. ‘킹덤’은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가 굶주림에 괴물이 되어버린 이들의 비밀을 파헤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로 총 6부작이다.
영화 ‘터널’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 장르물의 대가 김은희 작가의 만남으로도 기대감을 줬던 ‘킹덤’. 여기에 주지훈, 배두나, 류승룡, 허준호, 김상호, 김성규, 전석호, 진선규, 김혜준 등 유수의 배우가 출연한다는 소식은 신뢰도를 한층 더 높이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베일을 벗음과 동시에 ‘킹덤’은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며 화제를 모았다. 배두나는 데뷔 20년 만에 처음으로 연기력 논란의 중심에 섰다. 신예 김혜준도 마찬가지다.
의녀 서비 역을 맡은 배두나는 데뷔 후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했다. 이 때문일까. 그의 어색한 사극 톤이 도마에 오르며 몰입도를 떨어뜨린다는 비판을 받았다. 중전 역을 맡은 김혜준의 아쉬운 연기력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배두나는 자신을 둘러싼 연기력 논란에 대해 “논란을 예상하고 계약서에 싸인했다. 나는 원래 친절하게 연기하는 배우가 아니라서 호불호가 갈린다. 내가 우리나라에서 익숙한, 매뉴얼이 있는 사극이라는 장르에 도전을 한 이상 연기 논란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아주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내가 생각한 서비는 고아 출신이고 의원님이 데려와서 의녀로 키운 아이다. 서비가 과연 양반과 몇 번이나 대화를 해봤을까 싶었다. 그래서 매뉴얼적인 사극 톤을 포기하고 양반 말투를 어색하게 따라하는 느낌으로 갔다”고 설명했다.
↑ ‘킹덤’ 김성규 사진=넷플릭스 |
배두나가 연기하는 의녀 서비는 시즌1에서 히든카드다. 이미 ‘킹덤’ 시즌2 제작이 확정된 이상 서비의 활약은 이전보다 더욱 확장될 전망이다. 배두나가 자신만의 해석으로 풀어낸 캐릭터가 기대와 우려를 한몸에 받고 있다.
반면 ‘보석의 발견’이라는 극찬을 받는 배우도 있다. 영화 ‘범죄도시’(감독 강윤성)에서 강렬한 연기로 눈도장을 찍었던 김성규가 그 주인공이다.
김성규는 비밀을 품고 있는 의문의 남자 영신으로 분해 미스터리와 공감대 사이를 능수능란하게 오간다. 비록 그가 비극의 단초를 제공했지만 나라님보다도 더 민초를 위하는 모습에 미움의 감정은 조금도 생기지 않는다.
김성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