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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최지원 인턴기자]
한류스타 황치열이 중국의 공기에 대해 “안 좋다”고 표현했다가 중국 누리꾼들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황치열이 사과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지 반응이 싸늘하게 냉각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누리꾼들은 황치열을 옹호하고 나섰다.
31일 오전 방송된 KBS1 ‘뉴스광장’은 황치열 논란을 다뤘다. 뉴스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홍콩 매체들이 최근 황치열이 중국 대기질 관련 발언으로 이른바 ‘댓글 폭탄’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 2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 황치열이 한 발언. 당시 방송에서 황치열은 중국 활동을 언급하며 “중국 가기 전 앞서 활동했던 선배들이 ‘중국 공기가 안 좋고 물이 안 맞을 수 있다’고 했다”면서 “공항에 내렸는데 앞이 안 보였다. ‘진짜 공기가 안 좋구나 (라고 느꼈다)', 물을 마셨더니 ‘물맛이 좀 다를 수 있겠구나’ 생각했는데 전혀 상관없었다”라고 말했다.
이 발언이 중국에 알려지자 중화권 언론들은 “황치열이 중국의 공기와 수질이 좋지 않다고 했다”고 보도했고, 중국 누리꾼들은 분노, 황치열의 SNS까지 찾아가 비판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황치열은 25일 웨이보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이 글에서 황치열은 “충분히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 중국과 한국의 환경이 다르지만 그것이 내가 중국에서 활동하는 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보도에 따르면 사과 이후에 논란은 더 커지는 모양새다. 중국 누리꾼들이 여전히 황치열을 비판하는 가운데, 한국 누리꾼들이 이에 반발하며 양국 누리꾼 간 설전이 이어지고 있는 것.
실제 황치열의 SNS에서는 양국 누리꾼 간 공방이 치열하다. 중국 누리꾼들은 황치열을 향해 “중국으로 돈 벌러 오는 황치열을 보고 싶지 않다”, “그렇게 공기가 나쁜데 왜 중국에 오냐”, “중국의 공기와 물에도 사과할 거냐”,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다시는 중국에 오지 말아라” 등 냉담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반면 한국 누리꾼들은 "사과한 것도 이상하다", "안 좋은 걸 안 좋다 하지 뭐라 하냐", "사실을 말했는데 왜 이렇게 지탄받는 거지", "왜 황치열을 괴롭히는지 모르겠다" 등 황치열을 옹호하며 중국 누리꾼들의 반응이 정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가수 황치열은 2016년 중국판 '나는 가수다'인 후난위성TV '
jwthe1104@mkinternet.com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