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볼빨간 당신’이 가슴 뭉클한 응원기를 마무리 지었다.
KBS2 예능 프로그램 ‘볼빨간 당신’이 30일 방송된 20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세대공감 관찰 예능 토크쇼 ‘볼 빨간 당신’은 부모의 인생 2막을 응원하는 자식과 부모의 이야기를 담았다. 부모의 꿈을 자식이 응원하는 역발상으로, 따뜻한 웃음과 공감을 안겨줬다.
배우 양희경은 ‘볼빨간 당신’을 통해 ‘집밥 전도사’라는 인생 두 번째 꿈을 이루는 과정을 보여줬다. 양희경은 두 아들이 만들어 준 ‘한량TV’를 통해 누구나 쉽게 집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레시피를 공개해 호응을 얻었다.
양희경은 마지막을 앞두고 ‘한량TV’ 열혈 구독자들을 만나 직접 음식을 대접했다. 또한 생강청, 유자청 등을 이용해 맛을 살린 동파육, 무 콩나물 생채, 무 봄동 생채 등의 레시피로 눈길을 끌었다. 양희경은 열혈 구독자들에게 최근 화제가 된 보리 된장을 선물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배우 이채영은 그의 아버지 이호균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나섰다. 이채영의 아버지는 트로트 가수에 도전했다. 우여곡절 끝에 첫 데모곡 ‘딱 그만이야!’ 녹음을 마친 이채영의 아버지는 데뷔 무대를 위해 고군분투했다. 윤형빈이 운영 중인 소극장 사전 무대에 오르기로 한 것.
‘관악산 호랑이’ 이채영의 아버지는 붐의 도움을 받아 무대를 준비했다. 하지만 공연 당일 리허설에서 긴장한 듯 실수를 연발했다. 이채영은 성공적인 공연을 위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아버지의 무대 화장까지 직접 챙겼다. 이채영의 아버지는 무대에 올라가자 분위기를 휘어잡으며 숨겨진 끼를 발산했다. 이채영은 아버지의 모습에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배우 최대철은 평생 광부로 일하며 가족을 책임진 아버지, 자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아온 어머니와 출연했다. 그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소소하지만 의미 있는 행복을 이뤄나가는 모습을 그려냈다. 최근에는 부모의 리마인드 웨딩을 준비, 감동을 자아낸 바 있다.
최대철 가족들은 마지막으로 마라톤에 도전했다. 온 가족이 돌아가며 어머니의 휠체어를 밀고 당겨주며 마라톤 완주를 위해 노력했다. 어머니는 결승선을 앞두고 가족의 부축을 받아 완주에 성공하며 뭉클한 감동을 선물했다.
그동안 ‘볼빨간 당신’에는 양희경, 이채영, 최대철 뿐만 아니라 배우 김민준 파라과이 출신 방송인 아비가일, 문가비가 함께했다. 배우 김민준은 시니어 모델을 꿈꾸는 아버지를 도왔고, 파라과이 출신 아비가일은 한국 사랑이 남다른 어머니를 위해 대한민국 즐기기에 나섰고, 문가비는
‘볼빨간 당신’은 비록 동시간대 방송된 SBS 예능 ‘불타는 청춘’에 밀려 시청률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하지만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서 시작, 부모의 꿈을 응원하는 이야기를 통해 따뜻한 힐링 예능으로 자리매김, 착한 예능의 매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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