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여대표 성추행, 누리꾼 “사실이라면 성별 떠나 엄벌해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최지원 인턴기자]
한 가요기획사 남성 연습생 6명이 소속사 대표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누리꾼들은 사실이라면 엄벌해야 한다는 반응이다.
29일 YTN star 보도에 따르면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신을 포함한 한 가요 기획사 남성 연습생 6명은 성추행을 당했다며, 지난 18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한 특례법 위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으로 소속사 대표 A씨(53)와 그의 동생이자 회사 투자자 아내인 B씨에 대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고소장 내용에 따르면 고소인들을 비롯한 이 기획사 소속 연습생 10인은 약 1개월 간의 일본 현지 공연을 마칠 무렵인 지난해 9월 28일 도쿄의 한 횟집에서 전체 회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A씨와 B씨가 일부 연습생의 신체 부위를 만지며 추행했고, 이로 인해 성적 수치심과 인격적 모멸감을 느낀 피해자 5인이 검찰에 고소하게 된 것. 고소인 중에는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신의 연습생들도 있으며, 고소인은 아니지만 회식자리에는 미성년자 연습생 2명도 포함돼 있었다고 했다. 고소인 측 법률대리인에 따르면 이 연습생들이 성추행 피해로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고.
반면 A씨와 B씨는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이들의 변호인은 “고소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법적 절차를 통해 무혐의를 입증할 것”이라고 강력 부인했다. 소속사 관계자도 한 매체와 전화 인터뷰에서 "해당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법정에서 명백하게 진실을 가리겠다"고 주장했다.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무죄추정의 원칙은 지켜야지. 아이들 주장만 믿기에는", "피해자는 힘들겠지만 워낙 성관련 문제는 논란이 있을 수 있으니 기다려볼 수밖에", "양쪽 말은 다 들어보고 판단해야 할듯", "법적인 결과가 나오면 그때 가서 비판해도 늦지 않는다", "억울한 피해자가 나와서는 안되지. 기다려보자"등 양측 입장이 팽팽히 맞서는 만큼, 수사 결과를 좀 더 지켜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한 누리꾼들은 사건이 사실일 경우 남자 피해자라고 해서 차별 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성별을 떠나서 제대로 처벌되길", "남자가 피해자라 낯설긴 하지만 똑같은 피해자니 2차 가해 없길", "사실이라면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들도 얼마나 억울할까", "오히려 남자라서 나서기 더 힘들었을 것 같은데. 남자라고 당하고만 있어야 한다는 법도 없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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