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깊은 감동과 공감을 선사한 ‘안녕하세요’ 시청률이 2주 연속 6%를 돌파했다.
28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398회 시청률이 6.1%(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2주 연속 6%를 돌파, 향후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를 높여주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술 마시고, 담배를 피우는 일탈 행동에 더해 아버지에게 술과 담배 심부름까지 시키는 18살 아들 걱정에 ‘안녕하세요’에 도움을 요청한 아버지의 ‘야, 이 자식아!’라는 사연이 소개되었다.
고민주인공의 아들은 얼마전 길에서 술을 마시다 경찰서까지 끌려갔고, 이에 고민주인공은 이웃들이 입을 피해에 대한 걱정과 아들에 대한 염려로 “차라리 집에서 몰래 먹든가”라고 말했다고 했다. 설마 했지만 이후 아들은 당연한 듯 아버지에게 전화해 술을 사오라고 했다.
중학교 2학년 때까지 공부도 잘하고 착실하던 아들은 중학교 3학년 무렵부터 술과 담배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고 했다. 술을 먹고 길거리에 쓰러져 있는가 하면 마트에서 술을 훔치다 걸린 적도 있는 아들을 보며 고민주인공은 차라리 자신의 눈앞에서 하는 게 낫다 싶어 아들에게 집에서 마시라고 했지만, 퇴근하면서 아들의 술과 담배를 사가는 자신의 모습에 눈물이 난다고 했다.
이어 등장한 아들은 아버지의 고민은 이해가 되지만 아버지가 하라고 해서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술을 안 마시면 안 되는 거예요?”라는 김태균의 물음에는 “아예 안 마시지는 못할 것 같아요”라 했고, 출연진들이 아들의 건강에 대해 걱정하자 아직은 아무 이상 없다고 답해 듣는 이들을 당황스럽게 했다.
술과 담배 이외에도 어색하고 멀기만 한 부자관계도 문제였다. 아들은 중학교 3학년 때 노래방에서 술을 마시다 걸려 아버지에게 심하게 맞았고 그것이 트라우마로 남아 아버지와의 대화를 회피했다고 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그날 이후 아들에게 손을 댄 적이 없었으며 아들에게 다가서기 위해 이런저런 노력을 했음에도 아들은 아버지의 대화요청에 “왜요”, “끊어요”라는 등 공격적으로 대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아들은 아버지가 언제든 때릴 수 있다고 생각해 그런 것이라고 했다.
아들의 말에 이영자는 비겁하다며 잘못한 행동 때문에 아버지가 두세 번 혼낸 것을 빌미로 잡고 계속 핑계를 대고 있다며 꼬집었다. 이어 신동엽은 기본적인 규칙을 정해 그것을 지키는 것부터 시작해 변화를 시도해 보는 것 어떤지를 물었고 아들은 흔쾌히 받아들였다.
아버지는 마지막으로 술과 담배를 절반으로 줄여달라고 부탁했고 한달에 네 다섯번이라도 마주 앉아 대화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아들은 그렇게 하겠다고 했으며, “지금까지 너무 속 썩여서 죄송해요. 혼자서 힘들었을텐데 지금까지 키워주셔서 고맙고 사랑해요”라 말했다.
아들로부터 사랑한다는 말을 이 자리에서 처음 들은 아버지는 한없이 눈물을 흘렸다.
이혼 후 10년 동안 아이들이 엄마 없는 빈자리를 느끼거나 기죽지 않게 하기 위해 이를 악물고 살아온 아버지의 절절한 부성은 출연진들의 눈시울을 적셨고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방송이 끝난 후 각종 게시판에는 “아들이 개선의 의지가 보여서 좋았다”,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소소한 이야기부터 말 못할 고민까지 함께 나누는 전국 고민자랑 ‘안녕하세요’는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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