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배우 이매리가 아시안컵 8강전에서 카타르 축구대표팀을 응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후 이매리는 카타르를 응원하게 된 이유를 밝혔으나, 대중의 싸늘한 반응이 지속되고 있다.
이매리는 2019 아시아축구연망(AFC) 아시안컵 한국 대 카타르의 경기가 열린 지난 25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카타르를 응원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 이매리는 카타르 국기를 형상화 한 원피스를 입고 커다란 카타르 국기를 흔들며 한국 교민들 사이에서 카타르를 응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타르는 정치적 이유로 2017년 이후 UAE와 단교 중인 상태로, 이매리의 모습은 더욱 시선을 끌 수밖에 없었다는 것.
이매리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방송 활동을 하며 받은 많은 상처를 받았지만, 카타르가 기회와 활력을 줬다”며 카타르 축구대표팀을 응원한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 이매리는 2017년 열린 제21회 부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인샬라 카타르’라고 적힌 메모를 들고 레드카펫에 등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수의 누리꾼은 이매리의 행동에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한국 교민들 사이에서 카타르를 응원한 이매리의 행동에 대해 “의도적인 이슈 메이킹”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UAE 입장에선 불쾌할 것” 등이라고 지적했다.
이매리는 카타르 응원을 향한 논란이 계속되자 28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카타르를 응원하게 된 배경을 상세히 밝혔다.
이매리는 2011년 SBS 주말드라마 ‘신기생뎐’ 출연 당시 이매리는 배역을 위해 오고무를 매일 같이 연습했지만, 촬영은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물이 차는 부상을 입게 됐다고. 그는 “부상 이후 후유증으로 부산질호르몬저하증이라는 병까지 진단받았다. 계속 치료를 받아야 했으나 드라마 측은 보험이 없다, 발설하지 말라는 말만 하며 출연료만 주겠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이매리는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를 통해 방송계의 갑질 문화를 폭로해 화제가 됐다. 또한 그는 드라마 측과 싸우던 중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면서 큰 상처를 받았다고. 이매리는 “한국에서는 아무도 제 말에 귀 기울여 주지 않았는데, 카타르 사람들은 저의 마음을 이해해
그러나 이매리의 카타르 응원 논란 해명에도 대다수의 누리꾼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1994년 MBC 3기 공채 전문MC로 데뷔한 이매리는 드라마 '장길산' 연개소문' 등에서 활약했다. 2011년 '신기생뎐' 이후 건강 악화 등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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