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이 첫방송부터 스피디한 전개와 풍성한 볼거리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7일 첫 방송된 TV조선 ‘바벨’(극본 권순원, 박상욱/ 연출 윤성식 /제작 하이그라운드, 원츠메이커 픽쳐스)은 복수를 위해 인생을 내던진 검사와 재벌과의 결혼으로 인해 인생이 망가진 여배우의 사랑 그리고 살인과 암투 속에 드러나는 상위 0.1% 재벌가의 탐욕스러운 민낯과 몰락을 그리는 ‘미스터리 격정 멜로’ 드라마.
이날 방송에선 차량 추격신, 헬기 추락신 등 대형 액션들이 등장해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았다. 오랜만에 TV 드라마에서 보는 영화 같은 장면이었다.
박시후-장희진-김해숙-김지훈-장신영-송재희-임정은-하시은-박주형-송원근-이승형-이재구-윤진호-윤봉길 등 신구 배우들이 펼쳐내는 연기 향연은 복수와 욕망, 사랑으로 뒤엉키면서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였다. 여기에 시간을 역순으로 배치해 사건을 되짚어가는 박진감 넘치는 구성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박시후(차우혁)는 혈기 넘치는 검사로 첫 등장, 대활약을 예고했다.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던 중 노인과 시비가 붙은 불량배들과 싸움이 붙어 이들에게 주먹을 날린 박시후. 경찰서로 잡혀 온 그는 능글맞은 모습으로 형사들을 대하면서 유치장으로 들어갔다. 경찰서 화장실에서 머리를 감는 등 마치 자신의 집인 양 행동해 웃음을 유발했다.
태 회장(김종구)과 태민호(김지훈)가 타고 있던 헬기가 추락하는 장면도 등장했다. 그러나 실종된 줄 알았던 태민호가 멀쩡히 살아 돌아오면서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게 했다. 이후 차우혁과 한정원(장희진)이 비극적 사랑의 시작을 알리는, ‘계단 키스’ 엔딩이 담겼다. 죽은 줄 알았던 태민호가 살아 돌아온 것을 목격하고, 충격에 휩싸여 병원 비상계단으로 달려가는 한정원을 쫓아간 차우혁이 눈물을 쏟아내는 한정원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애처롭게 바라보다 위로의 키스를 건넨 것. 이때 태민호가 건너편 계단에서 두 사람을 몰래 바라보고 있는 장면이 펼쳐지면서, 비극적으로 엮여버린 세 사람의 관계가 태민호의 죽음과 어떻게 맞닿아 있을지 궁금증을 폭등시켰다.
2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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