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디자이너 김영세가 동성 성추행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피해자가 녹취록을 공개하며 김영세에 재반박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채널A ‘뉴스A’는 김영세에 동성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자 A씨가 전달한 녹취록을 공개했다.
공개된 녹취록 속 김영세 디자이너는 “가까이 한 번 오실래요? 손만 한 번 잡아주세요”라고 A씨에 스킨십을 요구했다. A씨가 “제가 원치 않는 스킨십을 하고 계시잖아요”라며 거절해도 “어깨동무 한 번만 해주시겠어요?”라며 계속해서 스킨십을 요구했다. 심지어 김영세 디자이너는 자신의 성적 취향에 대해 이야기하며 “아까 나도 모르게 (A씨가 있는) 화장실을 살짝 들여다봤다”고 하기도 했다.
앞서 23일 채널A 뉴스는 A씨가 지난해 9월 김영세 디자이너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운전기사 면접을 보기 위해 집을 찾았다가 김영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전직 운전기사 B씨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A씨가 제출한 음성파일을 성추행의 유력한 정황 증거로 보고 12일 검찰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동성 성추행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해온 김영세 디자이너는 이번에도 역시 자신의 의혹을 부인했다. 김영세 디자이너는 “(녹취록은) 조작이다. 그런 적 없다
한편, 김영세는 1955년생으로 올해 65세의 패션 디자이너다. 한양대학교 응용미술학을 전공하고 윤시내, 전영록, 조용필 등의 패션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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