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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이 오나 봄’ 사진=제이에스픽쳐스 |
지난 23일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봄이 오나 봄’은 자신밖에 모르는 앵커와 가족에게 헌신하는 배우 출신 국회의원 사모님의 몸이 바뀌면서 두 여인이 진정한 자아를 회복하는 판타지 코미디다.
‘봄이 오나 봄’은 두 인물의 몸이 뒤바뀐다는 일명 체인지물이다. 앞서 드라마 ‘시크릿가든’ ‘빅’ ‘우리가 만난 기적’ ‘뷰티 인사이드’ 등 두 인물의 영혼이 바뀌는 설정인 체인지물은 많았기 때문에 두 인물이 뒤바뀐다는 드라마 소재에 대해서는 신선함은 없었다.
그러나 ‘봄이 오나 봄’은 몸이 뒤바뀐다는 점을 차별화로 내세웠다. 타 작품에서는 인물이 영혼이 바뀐다면 ‘봄이 오나 봄’에서는 영혼 체인지물과는 다르게 몸이 체인지 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몸이 뒤바뀐 이봄(엄지원 분)이 김보미(이유리 분)의 얼굴로 뉴스를 진행하다 다시 원상태가 되면 엄지원의 얼굴로 되돌아온다는 것.
이로 인해 생기는 에피소드들은 웃음 포인트로 작용해 시청자들의 웃음꽃을 피우는데 성공했다. 사실 체인지물의 주인공인 이유리와 엄지원의 연기가 관건이기도 한 부분인데, 두 배우가 능청스러우면서도 안정적인 연기 호흡을 선보이며 웃음을 제대로 살려냈다.
더구나 두 인물이 한 극에서 1인2역을 맡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작업. 말투, 발성, 행동,
단 3회 만에 웃음 저격에 성공한 ‘봄이 오나 봄’이 어떤 에피소드를 선사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