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최지원 인턴기자]
트로트가수 박상철이 어려웠던 지난 날을 털어놓는다.
오는 25일 방송되는 KBS1 교양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국민 애창곡 ‘무조건’으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가수 박상철이 출연해 처절했던 무명시절을 버틸 수 있게 해준 옥탑방 집주인 부부를 찾는다.
이날 박상철은 눈물 어린 과거사를 공개했다. 지금의 박상철은 어딜 가도 환영 받는 국민가수지만, 지금의 그가 있기까지 17년간의 긴 무명생활이 있었다.
박상철은 1986년 19살 나이에 가수의 꿈만 갖고 무작정 상경했으나, 그 꿈은 너무도 높았다. 음반을 내려면 돈이 필요하다는 말에 그는 제대로 된 잠자리도 없이 반지공장, 건설 현장 등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며 1년간 천 만원을 모았다.
그러나 약속과는 달리 제대로 된 음반을 내주기는커녕, 메들리 테이프 하나 달랑 받고 천만원을 고스란히 날렸다고. 전 재산을 투자하고 빈털터리가 되어 갈 곳을 잃은 박상철은 지하철역, 빈 건물 바닥에서 노숙 생활까지 했다. 박상철은 그 시절을 생각하면 충무로역에 많았던 애견숍 강아지만도 못했던 인생이었다며 암담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고향에 내려가 10년간 칼을 갈고 7전 8기의 심정으로 다시 올라온 서울. 우여곡절 끝에 첫 앨범을 '부메랑'을 발매하고 홍보를 위해 전국의 방송국은 물론 대형 쇼핑몰, 버스 차고지 등을 돌며 홀로 고군분투 했지만, 돌아오는 건 냉담한 반응과 멸시뿐이었다.
온갖 무시를 당하며 다녔던 그를 위로해 줬던 건 옥탑방 집주인 부부였다. 박상철은 어디를 가나 문전박대당하는 무명시절이지만, 옥탑방에 돌아가면 따뜻한 밥 한 끼를 챙겨주는 집주인 아주머니와 술 한잔하며 말동무가 되어드리는 집주인 아저씨 덕에 처음으로 가족의 포근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2002년 ‘자옥아’가 히트를 친 후 옥탑방을 벗어난 박상철은 17년 만에 옥탑방 주인집 부부 정궁자, 김용하를 찾는다. 현재는 재개발되어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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