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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걸스데이, EXID 등 '2.5세대'의 자존심을 지켜 온 장수 걸그룹들의 행보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걸스데이, EXID가 전속계약 만료 시점을 앞두고 재계약 논의에 돌입했지만, 계약 유지 전망이 어둡게 점쳐지면서 걸그룹 '각자도생'이 강화되는 분위기다.
걸스데이는 멤버 소진이 현 소속사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유라, 민아, 혜리 역시 연 내 약 만료 시점을 앞두고 다방면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2010년 EP 앨범 ‘Girl's Day Party #1’으로 데뷔한 걸스데이는 '썸띵(something)', '기대해', ‘여자대통령’, ‘반짝반짝’ 등을 히트시키며 사랑받았다. 팀 활동 외에 개별 활동으로도 인지도를 높여온 이들은 2016년 현 소속사와 전원 재계약을 하며 '의리'를 과시하기도 했지만 10년차에 접어들면서 다시 한 번 기로에 놓였다.
소속사는 "걸스데이 그룹 활동에 대한 해체 의사는 없다"고 강조했지만 실직적으로 이미 팀 활동보다 개인 활동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사실상 '타이틀'을 유지한다는 정도의 의미라는 게 지배적이다.
EXID 역시 오는 5월 전속계약 만료 시점을 앞두고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2월 일본 투어 및 정규 앨범 발매 등 상반기 플랜은 빼곡하지만 데뷔 7년차를 맞아 중대기로에 놓인 상황. 팀워크 및 멤버간 우애와 별개로 현재 각자의 진로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ID는 2012년 디지털 싱글 앨범 ‘HOLLA’로 데뷔, ‘위아래’ ‘덜덜덜’ ‘아예’ ‘알러뷰’ 등을 통해 사랑 받았다. 멤버 솔지가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약 2년간 활동을 중단했으나 4인조 활동을 통해서도 팀의 색을 공고히 유지해 온 실력파다. 연기나 예능보다 음악적 역량으로 주목받은 팀으로 멤버 개별 인지도 차이가 뚜렷한 만큼 신중하게 고심 중이다.
애석하게도 2.5세대 걸그룹은 이미 대부분 붕괴됐다. 레인보우, 스피카, 미쓰에이, 시크릿, 씨스타 등이 공식 해체하거나 각자의 길을 걷고 있다.
특히 시크릿의 경우 한선화의 탈퇴로 3인조로 재편된 이후 전효성이 소속사와 법적분쟁을 통해 홀로서기에 법적으로 성공, 현재 토미상회에 둥지를 튼 상태다. 송지은 역시 전 소속사와 계약을 마무리하고 해와달엔터테인먼트와 새 출발을 선언했다. 연기자 베이스 기획사로 적은 옮김에 따라 사실상 가수로서의 1막을 내리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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