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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치열 ‘이별을 걷다’ 사진=하우엔터테인먼트 |
[MBN스타 신미래 기자] 황치열이 설레는 사랑의 첫 발부터 씁쓸함이 감도는 이별까지의 과정을 그렸다.
황치열은 지난 21일 정규 집 ‘The Four Seasons’를 발매했다.
12년 만에 낸 정규 2집의 타이틀곡 ‘이별을 걷다’는 이별의 마지막 장면에 선 남자의 이별 감정을 고스란히 담은 곡이다.
‘이별을 걷다’ 뮤직비디오에서는 황치열과 신인배우 백서이가 남녀주인공을 맡아 사랑의 시작부터 이별까지 그려냈다.
↑ 황치열 ‘이별을 걷다’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
◇ 사랑의 설렘과 이별의 씁쓸함
‘이별을 걷다’ 뮤직비디오에서는 설렘이 가득한 사랑의 첫 시작부터 불타는 사랑을 했던 연인마저 막을 수 없는 이별까지 담아냈다.
황치열과 백서이는 공중전화 박스 안에 들어가, 비좁은 공간 속 달달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사랑을 시작한 연인의 풋풋하고 설레는 모습으로, 두 사람은 진하지 않지만 스킨십을 하며, 서로의 체온을 느꼈다.
이후 두 사람은 소소한 일상을 함께 보내며 사랑을 키워나갔으나 끝내 두 사람은 이별을 맞게 된다. 뮤직비디오에서는 두 사람의 헤어짐의 이유는 나오지 않는다. 다만 감정이 식었음을 시각적으로 표현, 감정의 변화를 나타냈다.
↑ 황치열 ‘이별을 걷다’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
◇ 서로를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
‘이별을 걷다’ 뮤직비디오 초반부 황치열과 백서이의 시선은 서로를 향해 있거나 한 명이 보지 않아도 한 사람이 따뜻한 시선으로 연인을 바라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별의 끝에서 두 사람은 서로의 시선을 바라보지 않는다. 특히 백서이는 선글라스로 자신의 시선을 차단했다. 이는 연인과의 벽이 있음을, 더 이상 연인에게 시선이 향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 황치열 ‘이별을 걷다’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
◇색감으로 알아보는 감정 변화
‘이별을 걷다’ 뮤직비디오에서 황치열과 백서이가 사랑을 시작하고 무르익을 때는 체리, 레드와인, 장미 등 같은 빨간색의 물체와 음식, 따뜻한 색감이 주를 이뤘다. 반면 두 사람의 감정이 소원해지기 시작할 때부터는 파란빛이 감도는 물체들이 눈에 띄었는데 파란 장미, 파란 조명, 여자의 바뀐 책이 그러하다. 특히 초반 황치열은 파란색 표지의 책, 여자는 붉은 표지의 책을 갖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황치열은 파란 표지의 책을 보다 이내 덮고 여자를 사랑스럽게 본다. 이는 여자를 향한 마음이 차가운 마음을 덮게 했다는 것. 그러나 후반 황치열이 들고 있는 책은 흑과백으로 이뤄진 표지, 여자가 갖고 있는 책은 파란색이다. 이는 여자 향한 황치열의 감정이 없다는 것, 여자 역시 차가움, 이별을 뜻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 황치열 ‘이별을 걷다’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
◇갑(자기)분(위기)현대무용
앞서 말했듯 ‘이별을 걷다’ 뮤직비디오에서는 이별의 이유가 그려지지 않는다. 다만 이를 현대무용을 통해 세련되게 표현했다.
두 남녀 무용수는 사랑의 감정이 느껴지는 안무를 보여주다 이내 서로의 손을 뿌린 친 채 각자의 길을 걷는 것을 모습을 그렸다. 먼저 남자 무용수가 외면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황치열의 모습과 동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장면을 사랑의 시작과 절정 그리고 끝 사이에 두며, 보는 이로 하여금 두 남녀의 마음이 멀어졌음을 암시하게 했다. 사소한 일이 이별의 사유가 되듯 뚜렷한 이별 계기가 보이지 않는 이
◇ 감상평
‘이별을 걷다’ 뮤직비디오는 사랑의 시작부터 이별까지 천천히 걷는 연인의 모습을 그려냈다. 만남과 헤어짐, 시작과 끝이 있는 연애를 그려내, 공감대를 자아낸다. 달달하면서도 씁쓸함이 감도는 뮤직비디오가 아닐까 싶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