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CN `신의 퀴즈:리부트` 한진우로 다시 한번 존재감을 뽐낸 류덕환. 사진ㅣ강영국 기자 |
배유 류덕환(31)하면 ‘신의퀴즈’ 한진우 박사를 단번에 떠올릴 수 있을 정도로 류덕환과 ‘신의 퀴즈’는 때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OCN 드라마 ‘신의 퀴즈’는 지난 2010년 첫 방송된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메디컬 수사극이다. 한국대 법의관 사무소의 천재 촉탁의 한진우(류덕환 분)가 희귀병에 얽힌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스토리로, 시즌1부터 시즌4까지 이어오는 동안 대체 불가한 시즌제 장르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4년 만에 ‘신의 퀴즈’는 다섯 번째 시리즈인 ‘신의 퀴즈:리부트’(극본 강은선, 연출 김종혁, 크리에이터 박재범)로 시청자를 다시 찾았다.
2010년부터 ‘신의 퀴즈’ 주인공을 맡고 있는 류덕환은 4년만의 귀환에 대해 “항상 다시 불러줄거란 확신은 없다. 그래서 다시 불러줬을 때 감사했다. 사실 제가 상병 시절 박재범 작가님과 술자리에서 먼저 ‘신의 퀴즈’ 시즌5에 대해 얘기를 꺼냈다. 이렇게 감사한 작품을 너무 당연히 여겼던 것 같더라. 그랬더니 제작진에서 덥석 물었다”며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4년만에 ‘신의퀴즈’ 초천재 한진우 박사로 돌아온 류덕환은 변함없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반갑게 했다. 류덕환은 스스로 자신을 ‘초천재’라 칭하는 능청스럽고 당당한 매력의 한진우 박사 그 자체였다. 류덕환은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괴짜 캐릭터의 면모를 특유의 연기력으로 완벽 소화해냈다.
“이번 시즌엔 특히 뛰고 구르는 장면이 많았어요. 차라리 그런 장면을 원하게 되더라고요. 그 정도로 대사 외우는 게 힘들었어요. 긴 대사라도 ‘천재 한진우니까’ 당연하다는 듯이 느껴지도록 대사를 외우는 데 중점을 뒀어요. 정말 대사가 잘 안외워지거든요. 그래서 저는 단어 위주로 외운 다음 형용사와 동사는 제 마음대로 했어요. 물론 감독님께 상의해서 말씀드리고 나머지는 상황에 맞게 역량대로 했어요.”
‘신의 퀴즈’는 시즌제 드라마라는 작품 특성상 기존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들의 스케줄 문제가 정리되지 않으면 제작이 어렵다. 그런 의미에서 ‘신의 퀴즈’에서 가장 중점이 되는 한진우 캐릭터를 맡은 류덕환이 준비가 됐는지가 ‘신의 퀴즈’ 제작의 중요 부분이었다. 어느 순간 ‘류덕환=한진우’는 너무나 당연해져버렸다.
“‘당연히 한진우는 류덕환’이라는 반응은 부담스러워요. 저한텐 진우는 매번 너무 어려워요. 특히 이번 시즌은 고민이 많았죠. 진우는 2년 동안 산속에 있었고, 그 때 편하지 않았을 거예요. 자신 때문에 주변 사람이 피해를 당한 건 큰 짐이죠. 예전의 진우처럼 까부는 건 용납이 안됐고, 그렇다고 진우가 어른이 된다는 것도 아닌 것 같았어요. 그 적정선을 찾기 위해서 작가님과 많은 얘기를 나눴죠.”
↑ `신의 퀴즈` 시즌5까지 줄곧 함께한 류덕환, 그 없이 다음 시즌 한진우를 상상할 수 있을까. 사진ㅣ강영국 기자 |
“오늘 대답하라고 하면 절대 안해요. 하하. 매번 이랬어요. 시즌 끝나고 한달 동안은 ‘신의 퀴즈’의 ‘신’자도 보기 싫더라고요. 작품이 싫어서가 아니라, 저 혼자만의 지침이었어요. 진우는 제가 감당할 수 없는 역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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