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이 된 남자’ 포스터 사진=tvN ‘왕이 된 남자’ |
지난 7일 첫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는 단 4회 만에 시청자의 시선을 끌었다. 1회 5.7%, 2회는 6.6%, 3회는 8% 그리고 4회는 8.9%의 시청률을 기록, 회를 거듭할수록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왕이 된 남자’는 임금(여진구 분)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여진구 분)를 궁에 들여놓는다는 중심 스토리를 모티브로 했다.
천만 영화 ‘광해’를 원작으로 한 만큼, 광해를 보여주는 일부의 장면과 등장하는 인물들은 겹친다. 하지만 이를 제외한 부분에서 원작의 틀은 ‘왕이 된 남자’를 보는 시청자들에게 무의미했다.
↑ ‘왕이 된 남자’ 포스터 사진=tvN ‘왕이 된 남자’ |
‘왕이 된 남자’는 짧은 러닝타임의 원작을 16부작으로 재구성, 좀 더 풍성한 스토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는 광대 하선(여진구 분)과 중전 유소운(이세영 분)의 관계를 보면 원작보다 더 섬세하게 드러난다. 영화 ‘광해’에서는 왕을 대리하고자 하는 하선의 이야기가 중점적으로 들어가 있다. 약 2시간 만에 극을 풀어나가야 하기에 중전과의 러브스토리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했다. 반면 ‘왕이 된 남자’는 1-4회에서 중전과 광대 하선의 관계를 하나의 중심 스토리로 이끌어냈다. 두 사람의 미묘한 감정은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기 충분한 요소였다.
또한 ‘왕이 된 남자’에서는 광대 하선에게 왕이 되고자 한 의지를 주어, 극의 몰입감과 주인공의 정체성을 부각했다. 광대 하선은 여동생 달래(신수연 분)가 신이겸(최규진 분)에게 능욕 당한 것을 알고 분노, 왕이 되고자 의지를 불태우는 장면이 그러하다. 앞서 김희원 PD는 “‘왕이 된 남자’는 원작 ‘광해’의 리메이크작이지만 어떤 면에서는 재창조하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비슷한 장면들이 있긴 하지만 다르다. 가장 다른 점은 왕을 대리하고자 하
4회 만으로도 원작과는 또 다른 이야기, 새로운 에피소드들이 등장하면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왕이 된 남자’, 그들이 풀어나갈 이야기의 방향성에 주목된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