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유해진이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
‘말모이’는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까막눈 판수(유해진 분)가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 분)을 만나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과 마음까지 모으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유해진이 연기한 김판수는 감옥소를 밥 먹듯 드나들다 조선어학회 사환이 된 까막눈. 사십 평생 처음 ‘가나다라’를 배우고 회원들의 진심에 눈을 뜬 후 ‘말모이’ 작업에 같은 뜻을 가진 동지로 함께하게 된다.
유해진과 윤계상은 ‘소수의견’(2015) 이후 3년 만에 ‘말모이’에서 재회했다. ‘소수의견’에서 선후배 변호사로 만났던 두 사람은 ‘말모이’에선 전국의 우리말을 모아 사전을 만드는 동지로 만나 이전과는 또 다른 시너지를 만들어냈다.
“윤계상이 맡은 류정환이라는 인물은 감정을 숨겨야 해서 쉽지 않았다. 상당히 어려운데 독하게 파고 들더라. 그럴 때 제가 도움은 못 됐는데 괴로울 때 이런저런 얘기를 하곤 했다. 제가 도움준 건 별로 없다. 본인이 연기에 대한 욕심이 있어 나서서 해내더라. ‘소수의견’때보다 확실히 깊이감이 생긴 것 같다. ‘소수의견’때 술을 못 마셨는데, 이번에 모처럼 만나서 보니 술이 늘었더라. 사람 자체가 그때보다 더 익은 것 같다. 그게 당연히 연기에도 나온다.”
↑ 배우 유해진이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
유해진은 극 중 자녀로 등장한 김덕진(조현도 분), 김순희(박예나 분)를 언급하며 흐뭇해했다. 특히 관객들도 사로잡은 박예나의 귀여운 매력에 아빠미소를 지었고, 김덕진의 의젓함에 기특해했다.
“순희는 다 귀엽다고 한다. 아주 예쁘다. 아들 덕진이도 건강하고 바른 친구다. 그 친구가 어버이날 저에게 편지를 써줬는데, 내용도 근사하고 글씨도 정말 잘 쓰더라. 편지 읽고 참 좋은 놈이구나 싶었다. 마음이 느껴지는 편지였다. 기특했다. 듣기론 공부도 그렇게 잘한다더라. 연기하면서 학업도 성실하게 했나보다. 순희는 보시다시피 순둥이다. 자식들 캐스팅을 참 잘한 것 같다.”
더불어 후배들에게 편지를 받은 적이 있냐는 질문에 한참을 고민하던 그는 “후배한테 편지 받은 적은 별로 없다.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