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윤계상이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
1999년 그룹 god로 데뷔한 윤계상은 2004년 영화 ‘발레교습소’(감독 변영주)를 통해 본격적인 연기활동을 시작했다. 이듬해 백상예술대상 남자 신인연기상을 수상, 화려한 스크린 데뷔였다. 이후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누비며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2017년 ‘범죄도시’의 장첸으로 생애 첫 악역에 도전한 그는 새로운 인생캐릭터를 만들어냈으며, 2019년 ‘말모이’로 배우로서의 스펙트럼을 한층 더 넓혔다.
“배우로서 강박이 클 때가 있었다. 잘한다는 평가를 받고 싶은 욕심이 있던 적이 있었다. ‘범죄도시’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 너무 호흡이 좋은 영화였는데, 이 영화를 통해 느낀 건 결국 같이 가야한다는 거다. 잘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작품을 위해 몸을 맡길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게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 배우 윤계상이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
연기에 대한 솔직한 속내도 털어놨다. 스스로 부족하다고 평한 윤계상은 한 발 더 나아가기 위한 고민을 멈추지 않았다.
“여전히 연기에 자신감이 없다. 배우로서 내가 어떻게 연기했다는 걸 명확하게 얘기해야 하는 것 같다. 잘했다 못했다는 그 다음 얘기인 것 같다. 항상 드는 생각은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하는 후회뿐이다. 더 연기할 수 있는 부분이 좀 더 있지 않을까 고민이 많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
윤계상은 배우로 활동한 지난 15년을 떠올리며 자신에게 꼭 필요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맞닥뜨린 일에 예민하게 받아들인 시기도 있었지만, 그 순간들이 쌓여 지금의 본인을 만들어줬다는 것.
“지난 15년은 나에게 정말 필요한 시간이었다. 미친 듯이 예민할 때도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2017년은 너무 행복했다. 열심히 한 게 증명된 것 같아서 거만하고 자만한 적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 시간이 다 합쳐져서 나에게 좋은 에너지를 만들어준 것 같다. 덕분에 이렇게 걸어가고 있구나 싶다. 불현 듯 예전에 한 연기가 궁금할 때가 있다. 저는 솔직해서 작품을 찍으면 그때의 감정이 투영된다. 보면서 후회될 때도 있지만 하나도 버릴 게 없다고 생각한다. 너무 좋은 시간을 보낸 것 같다. 가장 중심에 있던 건 진정성과 절실함인 것 같다. 연기가 지독하게 어려운데 너무 재밌다.”
이젠 그 시간이 지나 새로운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한다. 윤계상은 “이젠 다른 재미가 더
(인터뷰③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