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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는 모양새다. 유호정의 복귀작 ‘그대 이름은 장미’가 엇갈린 평가 속에서 부진한 출발을 알린 데 이어 연일 고전 중이다. 개봉 첫 주말 실관람객들의 평가가 향후 레이스의 반전 여부에 결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그대 이름은 장미’는 개봉날인 16일 1만4163명의 관객을 동원, 박스오피스 6위로 첫 출발했다. 다음날인 17일에는 채 1만도 안 되는 9636명을 기록해 순위 역시 한 단계 떨어진 7위에 머물렀다. 현재까지 총 누적관객수는 3만 8679명으로 예매 순위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태다. 애니메이션 ‘랄프2’, ‘언더독’, ‘미래의 밀라이’ 심지어 아직 개봉이 한참 남은 ‘드래곤 길들이기3’ 등에도 밀린 상태다.
영화는 반전 과거를 지닌 억척스러운 엄마, 홍장미(유호정)의 일대기를 담는다. 싱글맘인 장미의 앞에 어느 날 한 남자가 나타나면서 그녀의 파란만장한 과거가 하나둘씩 밝혀진다. 추억 소환 휴먼 드라마 ‘써니’로 전 국민을 매료시켰던 유호정이 7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작품 공개 후 ‘진부하다’는 평가 속에서 좀처럼 빛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가수의 꿈을 꿔 온 장미는 외모는 물론 가창력까지 훌륭한 인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은 채 하루를 48시간처럼 살아 온 그녀에게 드디어 남녀 듀오 아이돌로 데뷔할 기회가 찾아오지만 결국 포기하고야 만다. 어느새 화려했던 지난날은 까마득하게 잊은 채 딸을 위해 모든 걸 희생하는 평범한 엄마의 삶을 살고 있는 그녀. 그런 장미에게 또 한 번의 대사건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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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부하고도 평면적인 전개 속에서도 배우들의 열연은 빛난다. 그럼에도 유호정의 전작인 ‘써니’의 짙은 그림자를 벗어나지 못한 채 ‘아류’라는 인상을 지우진 못한다. ‘빵빵 터지는 코미디’를 영화의 슬로건으로 내놓았지만 묵직한 드라마가 주가 되기 때문에 전체적인 톤에 있어서도 호불호가 갈릴 여지가 충분하다.
유호정을 비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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