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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전 국가대표 출신 김동성이 친모 살인 청부를 의뢰한 여교사 A씨와 내연 관계 설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김동성은 18일 방송된 채널A ‘사건상황실’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A씨와 내연 관계를 부인하고, 범행 역시 몰랐다고 말했다. 김동성은 “그 친구(A씨)가 저한테 시계 선물을 준 건 맞다. 그래서 '돈이 어디서 났냐, 네가 어떻게 이런 거 사냐'고 했는데 자기가 중학교 때부터 팬이었다 하면서 이 정도 쯤은 충분히 해줄 수 있다 했다”며 시계 선물을 받은 사실은 시인했다.
김동성은 그러나 지난해 4월부터 A씨와 만남을 가졌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서는 “만남을 가진 건 아니다. 인사만 하고 지냈다. 이혼서류 들어가면서 그렇게 좀..선물 줘서 친해지게 된 거고 인사하다가 가까워진 거다. 이혼하는 과정에서 조금 더 얘기도 많이 하고 단 둘이 만난 적은 별로 없다. 여럿이서 만났다”라며 특별한 관계를 부인했다.
그러면서 김동성은 “내가 바보 같아서 이런 일에 꼬이게 된 거다. 장시호 사건도 먼저 여자가 저한테 제안을 했고, 지금 이 사건도 먼저 여자가 저한테 선물을 해서 이런 일이 엮인 거다”라며 “공인으로서는 그런 유혹이 있었어도 받지 말았어야 되는 게 잘못된 부분인 건 맞다. 받은 건 잘못된 부분이다”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김동성은 A씨의 범행에 대해서는 몰랐다고 했다. 김동성은 “(친족살해 계획에 대해서는) 나도 전해 들었다. 나도 깜짝 놀랐다. 내가 알고 있던 친구가 그랬다는 게 많이 놀랐다. 그 어머니에게 얘기를 들었다”며 “(어머니가) 알고 있냐고 물어봤는데 처음 들어서 거짓말인 줄 알았다”고 밝혔다.
김동성은 “A씨와 어머니의 관계에 대해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 “엄마 때문에 맨날 정신과 약은 많이 먹었다”고 답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는 검찰도 인정했다. 이날 오후 KBS 뉴스는 "심부름센터 업자에게 친모를 살해해달라고 의뢰해 재판에 넘겨진 30대 여교사가 김동성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와 가까운 사이였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검찰은 김 씨가 범행과 전혀 관련이 없는 인물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존속살해예비 혐의로 구속기소한 31살 임 모 씨가 김 씨와 가까운 사이였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두 사람이 서로 아는 사이인 건 맞지만, 김 씨가 살인 청부 의뢰와 연관돼 있다는 정황이 전혀 확인되지 않아 김 씨를 조사에서 배제했다"고 밝혔다는 것. 또 검찰 관계자는 "김 씨가 임 씨와 주고받은 SNS나 문자 내용 등을 살펴봤을 때, 범행에 연관됐거나 이를 미리 알고 있었다는 정황이 없었다"며, "임 씨 본인도 김 씨는 범행과 관련이 없다고 진술하고 있어 김 씨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고 뉴스는 전했다.
이날 오전 방송된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김정훈 CBS 기자가 “여교사 A씨의 친모 살인 청부 사건을 취재하던 중 A씨에게 내연 관계의 남성이 있었는데 김동성이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A씨는 친모를 살해해달라며 심부름센터 업자에게 총 6500만 원을 건넨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바 있다.
김정훈 기자의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 김동성을 처음 만나 그 해 겨울 같이 해외여행을 다녀왔고, 최고급 수입 명품 차량과 유명 브랜드 시계를 선물로 줬다. 또한 두 사람은 각각 배우자와의 결혼생활 중이었음에도 같이 살 고가의 아파트를 찾고 있었다고. 김 기자는 “A씨가 같이 살 아파트를 알아보는 가운데 계약시점이 다가오는
한편, 김동성은 지난 달 말 서울대 음대 출신 오모씨와 결혼 14년 만에 이혼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아내 오씨는 A씨를 상대로 위자료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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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