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홍석천이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 두 곳을 폐업한다고 밝혔다.
홍석천은 18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임대료 폭등과 최저임금제 여파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어 서울 이태원에 운영하는 가게 두 곳을 닫는다고 밝혔다. 12월말에 한 가게 문을 닫았고, 이어 오는 27일 또 다른 가게 문을 닫는다는 것.
홍석천은 “경리단길에 건물을 하나 갖고 있어서 임대인과 임차인의 상황을 모두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사실 이익이 상충되는 상황이지만 큰 틀에서는 사람이 모여야 거리가 살고, 거리가 살아야 건물주든 임차인이든 살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홍석천이 분석한 골목상권의 어려움은 임대료의 폭등, 사라지는 거리의 특색, 최저임금제의 격한 상승이라고. 홍석천은 “서울 명동이나 강남역 일대 상권도 이런 어려움으로 휘청인다고 했다. 경리단길도 마찬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새로운 아이디어로 가게를 연 젊은 사장님이 하나 둘 떠나면서 거리의 특색도 사라졌다”고 아쉬워했다.
홍석천은 “최저임금이 오르면 기존 종업원의 월급도 동반 상승하기 때문에 최저임금 상승비율보다 실제로는 비용이 더 들게 된다”며 최저임금의 상승이 이태원 가게 폐업에 한 몫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홍석천은 “일부 건물주는 임대료의 과도한 폭등에 대한 우려를 잘 알고 있고 이제 현실화해야 한다는 데 동감하고 있다. 최저임금제의 인상 역시 결국 장사를 잘 해야만 해법을 찾게 될 거다”라고 분석하며 경리단길 인근 건물주와 임차인을 수소문해 작은 모임을 만들었다고 알렸다.
홍석천은 수제맥주의 본산지였던 경리단길의 특색을 살려 특정 요일에 차 없는 거리, 수제맥주의 축제, 원주민이었던 아티스트의 전시공간 확보 등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홍석천은 “자영업자의 부익부빈익빈 문제는 결국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달려있는데, 능력이 된다면 창업 인큐베이터 등도 만들어 함께 돕고 싶다”며 “어느 상권이든 건물주, 임차인, 주민 그리고 이를 돕는 관공서가 모두 하나가 돼 심폐소생을 위한 해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홍석천은 활발한 방송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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