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허은경 객원기자 ]
‘살림하는 남자들2’ 최민환의 처가 방문기가 그려졌다.
16일 방송된 KBS2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최민환-율희 부부, 김성수-혜빈 부녀, 김승현 가족의 일상이 전파를 탔다.
이날 최민환, 율희가 처가를 방문했다. 그는 편안하게 장모와 화기애애하게 말하다가 장인이 귀가하자 급격히 긴장하며 이등병 자세를 취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저녁 준비로 장모와 율희가 자리를 비우자, 장인과 사위는 서로 쳐다보지 못하며 어색해했다.
율희의 아버지는 “율희 아빠이자 짱이 외할아버지”라며 74년생이라고 소개하며 46세의 역대급 최연소 장인으로 등극했다. 이어 “(최민환이) 처음 인사를 왔는데 뜻밖의 소리를 하더라. 할 말이 없더라. 화조차 안 났다”며 율희의 혼전임신 소식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어색함도 잠시, 장인과 사위 최민환은 공통의 관심사인 피규어를 주제로 한결 가까워진 모습을 보였다. 이어 최민환은 “평소 장인과 술 한 잔 하는 게 로망이었다”라며 식사 자리에서 술을 마시자고 제안했다.
장인은 "상견례 하고 한 잔 할 시간도 없었다. 자주 안 왔다. 처음 만났을 때 혼났어야 하는데"라고 속마음을 밝혔다. 이에 최민환도 "차라리 한 대 맞았으면 후련했을 텐데 오히려 더 잘 해주셔서 죄송했다"고 말했고, 장인은 사위의 책임감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최민환은 "아버님하고 친해지고 싶은데, 저도 낯을 많이 가리고 숫기가 없다"고 진심을 전했고, 장인도 "뭔가 벽을 깨야 하는데 그 벽을 못 깼다"고 맞장구쳤다. 이어 율희와 장모가 ‘최서방’ 호칭을 제안했고 주저하던 장인은 '민환아'라고 이름을 부르며 애정을 과시했다.
이후 최민환은 장인과 낚시도 가고 싶다고 했고, 장인은 “연예인 사위하고 사진 한 장 찍고 싶다”고 말하며 다정한 인증샷을 찍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에 용기 낸 최민환이 하룻밤 자고 가겠다고 했지만 장인은 다음으로 기약했다.
한편 김성수는 곧 중학교에 올라가는 딸 혜빈을 위해 방을 새로 꾸몄다. 그는 매니저와 함께 짐을 정리하고 쓰레기와 가구들을 버리고 침대와 책상 등 새 가구를 배치했다. 김성수는 힘들지만 기뻐할 혜빈을 생각하며 열심히 일했다.
특히 김성수는 혜빈이 가장 좋아하는 워너원의 박지훈 포스터를 조심스레 뗐다. 그는 "괜히 잘못 건드렸다가는 혼난다. 조심했다"며 워너원 관련 물건을 각별히 챙겼다.
이후 집으로 돌아온 혜빈은 아빠의 깜짝 선물로 꾸며진 새로운 방을 보고 "진짜 내 스타일이다", "엄청 좋다"며 좋아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혜빈은 "우리 워너원 오빠들 어디 갔냐"며 워너원 물건들을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김성수도 모르는 워너원 굿즈들이 사라져 혜빈은 짜증을 폭발했다. 혜빈은 "나한테 소중한 보물들인데, 박지훈 오빠 포스터는 어디 갔냐. 그걸 왜 떼냐. 방을 바꾸랬지. 내가 그걸 떼라고 했냐"고 화를 내며 부녀 사이가 급격히 냉각됐다.
결국 김성수는 밖에 내놓은 물건을 뒤져서 포스터를 찾아왔다. 알고 보니 김성수의 매니저가 워너원 상품들이 쓰레기인 줄 알고 버렸던 것. 하지만 혜빈은 찢어진 포스터를 보고 "아빠보다 박지훈 오빠 머리 찢어진 게 더 중요하다"고 말해 김성수에 충격을 안겼다. 김성수는 "그런 말 처음 듣는다. 쟤한테 아빠가 늘 최고였는데 대못이 박혔다"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결국 김성수가 집을 나갔고, 혜빈은 시간이 지나자 자신의 행동을 반성했다. 이어 아빠가 전화를 받지 않자 혜빈은 직접 밖으로 나가 아빠를 찾아 함께 귀가했다. 이후 혜빈은 "사실 박지훈 오빠보다 아빠가 더 좋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혜빈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지훈 오빠보다 아빠가 2% 더 좋다. 아빠가 삐치는 거 아니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20년 만에 고향 함평의 작은아버지 집을 찾은 김승현 어머니 백옥자와 가족들의 두 번째 이야기가 이어졌다. 앞서 김승현 아버지 김언중은 아내의 작은 아버지 앞에서 평소와 달리 좌불안석, 위축된 모습과 사자성어 굴욕으로 큰 웃음을 안겼다.
김언중은 늦게나마 애처가 이미지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그는 영하의 날씨에 티셔츠 하나를 입고 싸리비를 들고 마당에 쌓인 눈을 치우며 72세를 무색케 하는 열정을 불사르는가 하면, 아침상 차리기에도 솔선수범했다. 그는 두 아들과 주방에서 팔을 걷어붙였고 아내에게 “공주님은 쉬고 있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그는 어른들 앞에서 아내를 위해 주말에 밥도 차려준다며 허언(?)까지 남발, 점수 굳히기로 실소를 자아냈다. 급기야 그는 아내에게 밥까지 떠먹여줘 형제를 경악케 했다. 이후 김언중은 내내 주방을 왔다 갔다 했고, 둘째 승환은 “아버지 왜 저래”라고 진실을 드러내 웃음을 유발했다.
이런 김언중의 모습을 지켜본 작은 아버지는 "김서방이 아주 착실하고 단단하게 일을 잘하더라. 20년 전과는 다르더라"는 후한 점수를 매겼다.
특히 백옥자는 자신의 태생지인 고향을 찬찬히 둘러봤다. 이어 작은 아버지가 백씨 수원 백씨 역사로 자부심을 드러내자, 김언중도 “사실 우리 광산 김씨 집안도 양평에 있는 동생이 새마을 지도자상을 탔다”고 응수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백옥자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대단한 것처럼 그러더니 여기서는 찍소리도 못하고 너무 흐뭇하고 작은 아버지가 존경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런 가운데, 김승현을 통해 처음 연락해 온 어머니의 사촌오
하지만 김언중은 “좋은 남자 만나 결혼했으면 고생 안 했을 텐데..”라며 짠내 폭발하는 동정심을 유발, 처가 어른들의 마음을 움직여 백옥자를 성토하는 자리로 만드는 대역전극을 만들어 반전 웃음으로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