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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그룹 엔플라잉을 탈퇴한 권광진이 팬들에게 사과와 감사의 뜻을 전하며 연내 군 입대 계획을 밝혔다.
권광진은 지난해 말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엔플라잉을 탈퇴하게 되기까지 한 달 여의 속내를 손편지로 꺼내 놨다. 권광진은 "이번 불미스런 사건들로 인해 상처를 받은 멤버들, 팬분들 그리고 가족들에게 정말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저를 믿어준 멤버들과 팬분들 그리고 가족들이 있어 힘을 낼 수 있었다. 정말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적었다.
권광진은 "이것만은 확실하게 말씀드리고 싶다. 정말 성추행을 하지 않았으며 팬분들과 엔플라잉 멤버들을 기만하는 언행이나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팬분들과 사적인 교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이 부분은 제 불찰이다. 저에 관한 거짓된 소문들 속에서 멤버들이 언급되고 이로 인해 피해를 주게 된 부분 또한 모두 제 불찰이기에 많이 반성한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거듭 사과했다.
권광진은 "최근 숙소를 떠나며 제 짐을 정리하는 동안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미숙하고 부족했던 저에게 팬 여러분들이 주셨던 응원과 사랑, 우리 엔플라잉 멤버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 이 모든 것들이 저란 사람에게 참 과분하고 소중한 것이었구나 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엔플라잉으로 함께 했던 시간을 떠올렸다. 엔플라잉 연습 기간부터 데뷔 후 활동을 떠올린 그는 "그간 멤버들과 지낼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고 즐거웠다. 제가 살아가면서 정말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들을 저와 함께 나눈 우리 승협이, 재현이, 훈이, 회승이에게 감사하고 또 감사한 마음"이라고 적었다.
권광진은 "저는 이제 1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가수'라는 하나의 꿈만을 생각하며 땀 흘리던 시간들을 뒤로 한 채, 새로운 꿈을 꾸기 위해 또 달려갈 준비를 해보려 한다"고 새 출발을 다짐했다. 이어 "나이가 어느정도 있기에 내년에는 병역의무를 이행하려 한다"고 군 입대 계획도 시사했다.
끝으로 권광진은 "부족한 저의 곁에서 온 마음 다해 항상 응원해주시고 힘을 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사랑하는 음악 포기하지 않고 더 멋지고 건강한 "건강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손편지를 마쳤다.
다음은 권광진이 게재한 손편지 전문.
안녕하세요 권광진입니다.
먼저 긴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요즘 날씨가 많이 추운데 건강 유념하시고 2019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시간이란게 참 빠른 것 같습니다. 엔플라잉에서 탈퇴 한 후 시간이 멈춰버린 것 같은 느낌이었지만 야속하게도 어느덧 2018년의 마지막 날이 되었네요.
지난 한 달간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사실이 아닌 이야기들과 제가 하지 않은 행동들로 인해 오해가 생겨나는 상황이 분하고 억울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표현한 감사의 마음이 저와 저희 멤버들에게 화살이 되어 돌아오는 상황 속에서 상처도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오해를 풀지도 못한 채 갑작스럽게 탈퇴를 하게 되었고 제 마음을 전할 이 편지글을 올리기까지 용기를 내기가 많이 어려웠습니다.
아버지께서 그러셨습니다. 무성한 소문 속 행동들을 너가 했고 안 했고, 또한 너가 의도를 했고 안 했고에 대한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이 첫 번째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너로 인해서 누군가가 상처를 받았다면 정중히 사과를 하는 것이 먼저가 되어야 한다고.
이번 불미스러운 사건들로 인해 상처를 받은 멤버들, 팬분들, 그리고 가족들에게 정말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저를 믿어준 고마운 우리 멤버들과 팬분들, 그리고 가족들이 있어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정말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그러나 이것만은 확실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정말 성추행을 하지 않았으며 팬분들과 엔플라잉 멤버들을 기만하는 언행이나 행위를 하지 않았습니다. 팬분들과 사적인 교류가 있던것은 사실입니다. 이 부분은 제 불찰입니다. 또 저에 관한 거짓된 소문들 속에서 멤버들이 언급되고 이로 인해 피해를 주게 된 부분 또한 모두 제 불찰이기에, 많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최근 숙소를 떠나며 제 짐을 정리하는 동안 참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숙하고 부족했던 저에게 팬 여러분들이 주셨던 응원과 사랑, 우리 엔플라잉 멤버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 이 모든 것들이 저란 사람에게 참 과분하고 소중한 것이었구나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딱 1년 전이었던 2017년 12월 31일을 돌이켜 보면, 우리 멤버들과 함께 '뜨거운 감자' 활동을 열심히 준비하던게 생각이 납니다. 엔플라잉 멤버가 되어 데뷔하고 활동하는 동안 멤버들과 더 좋은 무대를 만들고자 함께 밤을 새며 연습하던게 기억 나네요. 그간 멤버들과 지낼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고 즐거웠습니다. 제가 살아가면서 정말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들을 저와 함께 나눈 우리 승협이, 재현이, 훈이, 회승이에게 감사하고 또 감사한 마음입니다.
저는 이제 1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가수'라는 하나의 꿈만을 생각하며 땀 흘리던 시간들을 뒤로 한 채, 새로운 꿈을 꾸기 위해 또 달려갈 준비를 해보려 합니다. 나이가 어느정도 있기에 내년에는 병역의무를 이행하려 합니다. 부족한 저의 곁에서 온 마음 다해 항상 응원해주시고 힘을 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사랑하는 음악 포기하지 않고 더 멋지고 건강한 "건강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하고 싶은 말이 정말 많지만 이 편지글에 다 담을 수 없음이 아쉽네요.. 앞서 적어본 제 마음
얼마 남지 않은 2018년 마무리 잘 하시고 2019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권광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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