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비디오 속 장면이 궁금하다고요? ‘뮤비래’에서는 뮤직비디오 속 장면을 설명하거나 해석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보면 볼수록, 알면 알수록 재밌는 뮤직비디오의 세계로 ‘뮤비래’가 안내하겠습니다. <편집자주>
↑ 여자친구 ‘해야’ 뮤직비디오 화면캡처 |
[MBN스타 신미래 기자] 여자친구가 ‘밤’과 이어지는 ‘해야’를 선보이며, 여자친구의 감성을 확고히 했다.
여자친구는 지난 15일 새 앨범 'Time for us'를 발매했다.
신보는 '밤(Time for the moonnight)'의 연장선으로 밤이 너를 생각하는 시간을 의미했다면 이제는 우리를 위한 시간을 얘기하고 싶은 소녀의 마음을 담았다.
타이틀곡 '해야 (Sunrise)'는 좋아하는 사람을 아직 떠오르지 않는 '해'에 비유해 더 깊어지고 있는 소녀의 마음을 표현했다.
뮤직비디오에는 ‘끝이 없는 새벽’을 주제로 새벽부터 낮, 그리고 깊어진 밤까지 비밀스러운 시간을 보내는 여자친구 멤버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 여자친구 ‘해야’ 뮤직비디오 화면캡처 |
◇ ‘밤’과 이어지는 서사, 사라진 은하
앞서 말했듯 ‘해야’는 ‘밤’의 연장선으로 뮤직비디오 역시 이와 관련한 장면들로 구성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여자친구가 소파에 앉아 있는 모습이든, 은하가 이야기 서사의 핵심이라는 점 등은 ‘밤’과 연관성이 있는 장면들이다.
특히 여자친구가 소파에 앉아 있는 모습은 ‘밤’과 똑같은 장면으로, 은하만 없다는 것을 정확하게 보여주는 장면이다. 이때 예린이 식탁을 바라봤고, 그 곳에는 사라진 케이크 한 조각이 있다. 이는 앞서 먹었던 케이크 한 조각, 은하가 사라졌음을 의미한다.
◇ 시계
아무래도 ‘해야’에서는 낮과 밤의 의미가 다르기 때문에 시간이 중요한 지점이다. 특히 은하가 멤버들과 함께 하는 시간, 멤버들이 은하를 그리워하는 시간이 나눠져 있기에 중점적으로 봐야할 부분이기도 하다.
우선 오후 5시30분을 가리킬 때 멤버들은 모두 시계를 바라본다. 여자친구가 시간의 흐름을 의식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후 은하의 빈자리가 눈에 띄는데, 이는 해가 저무는 시간에는 은하가 사라지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은하와 함께 하는 시간은 모두 해가 떠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밤은 그리움, 낮은 함께 하는 시간이라는 말과 초입부 ‘어젯밤 꿈을 꿨다. 함께하는 시간이 짧았을 뿐 우리는 서로 떨어져 있는 게 아니었다’라는 내레이션 그리고 가사 ‘기억 속에서 널 기억해’로 유추해 본다면, 은하(좋아하는 사람)와의 추억을 떠올리는 여자친구는 낮만큼 짧은 시간 동안 추억을 쌓았고, 그 시간을 그리워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 여자친구 ‘해야’ 뮤직비디오 화면캡처 |
◇ 엄지가 들고 있는 퍼즐 한 조각
‘해야’ 뮤직비디오 안에서 엄지가 퍼즐 한 조각을 쥐고 있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는 ‘해야(SUNRISE)’ 악보 중 일부다. 퍼즐을 발견한 엄지, 초반에는 한 조각으로 인해 악보가 완성되지 않았지만 후반부에는 엄지가 퍼즐을 맞춤으로써 악보가 완성된다. 또 초입부 은하가 피아노를 치고 있는데 여러 시도 끝에 악보를 완성한 엄지로 인해 ‘해야’의 연주가 이어지게 된다. ‘해야’ 노래 의미와 빗대보면 그리움 끝에 함께 있게 된 여섯 명의 소녀들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 여자친구 ‘해야’ ‘밤’ 뮤직비디오 화면캡처(좌 ‘해야’ 우 ‘밤’ ) |
◇ ‘밤’과 다른 장면
또한 후반부에서 다함께 걸어가고 있는 모습과 한 곳을 함께 응시하고 있는 모습은 있는 실제 떨어져 있어도 항상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밤’ 뮤직비디오와 상반된 장면이기도 하다. ‘밤 뮤직비디오’에서는 은하를 제외하고 나머지 멤버들은 앞을 응시했다. 은하만 다른 곳을 바라보는 장면으로 끝을 맺었다. 하지만 ‘해야’에서는 여자친구 모두 같은 곳을 응시하는
◇ 감상평
‘해야’ 뮤직비디오는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올 수 있는 작품으로, 여자친구만의 음악적 색을 잘 나타냈다. 특히 ‘밤’ 뮤직비디오와 비교해서 보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부분도 있어 인상이 깊게 남는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