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최지원 인턴기자]
‘국민가수’ 그룹 지오디(god)가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안기며 20년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15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의 ‘특별 초대석’ 코너에서는 개그맨 유민상이 스페셜 DJ로 출연한 가운데,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지오디(박준형, 데니안, 김태우)가 게스트로 출연해 유쾌한 입담을 자랑했다.
본격적인 지오디의 출연에 앞서 박준형이 먼저 등장, 광고 소개에 들어갔다. 박준형은 지난해 6월 ‘컬투쇼’에 스페셜 DJ로 출연, 광고를 소개하던 도중 ‘현미바밥바’, ‘공무원 자격쩡도’, ‘어려나민’, ‘씹다수’ 등의 실수를 연발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며 화제에 오른 바 있다.
이날 박준형은 “미세먼지 때문에 죽을 것 같다. 코딱지가 완전 노랗다”면서 유쾌한 인사를 건넸다. 이후 광고 읽기에 돌입한 박준형은 ‘현미적인 가격’, ‘프라이드 참치 잘하는 집’ 등의 실수를 연발, 웃음을 자아냈다.
반가운 인사와 함께 등장한 지오디. 이날 스케줄이 있던 윤계상과 몸살이 걸린 손호영은 아쉽게 함께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김태우는 “사실 지오디 실세들은 다 왔다”고 너스레를 떨었고, 김태균은 “세 분이 잘 어울리는 걸 보니 지오디의 삼합이다”라고 별명을 지어줬다.
지난 10일 20주년 기념 스페셜 앨범 '댄 앤 나우(THEN&NOW)'를 발매하며 컴백한 지오디. 지오디는 이번 앨범에 팬들을 향한 사랑을 꽉꽉 담았다. 이번 앨범의 프로듀싱을 맡았다는 김태우는 “이번 앨범에는 신곡 4곡과 후배들이 리메이크한 ‘길’, 멤버들 각각이 애착 있는 다섯 곡을 선정해 개인의 취향에 맡게 재탄생시켰다. 과거, 현재, 앞으로의 지오디를 다 담은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에서 특히 눈길을 끈 것은 god를 탄생시킨 프로듀서 박진영과의 14년 만의 협업으로 화제를 모은 타이틀 곡 ’그 남자를 떠나’. 비하인드를 궁금해하는 청취자들의 질문에 김태우는 “사실 우리끼리 녹음해 비하인드는 특별한 게 없다. 직접 녹음, 프로듀싱해 넘겼다. 되게 자신있어 하며 전달했는데 나만 다시 재녹음을 명받았다”고 답했다. 이를 들은 박준형은 “박진영이 했으면 이번에 앨범 못 나왔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새벽 1시까지도 안 자고 꼼꼼하게 후작업을 해줬다”면서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또 다른 타이틀 곡 ‘눈을 맞춰’에도 남다른 비하인드가 숨어 있었다. 이 곡의 작사를 맡았다고 밝힌 데니안은 "이 노래는 팬들에게 바치는 노래다. 1집부터 지금까지 나왔던 노래 제목들을 이어 가사 제목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오디 멤버들의 솔로곡부터 윤계상이 출연한 드라마 이름까지 총 43개의 추억이 담긴 제목들을 이어 하나의 곡을 탄생시켰다고 밝혀 감탄을 자아냈다.
Jtbc 예능프로그램 ‘같이 걸을까’를 시작하며 20주년 프로젝트에 돌입했던 지오디. 지오디는 20주년을 맞아 스페셜 앨범뿐만 아니라 기념 콘서트를 열고 총 6만 명의 관객을 만나 잊지 못할 시간을 보냈다. 이에 대해 김태우는 “체조 경기장은 가수들에게 꿈 같은 곳이다. 거기를 20년이나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꽉꽉 채워주셔서 너무 감사했다”고 소감을 밝혔고, 박준형은 “우리 공연 티켓 36초 안에 다 팔렸다”고 자랑했다.
특히 지난 13일 열린 20주년 콘서트의 마지막 '지오디 그레이티스트 20주년 '프레젠트'(god GREATEST 20th Anniversary'PRESENT')'에서는 팬들의 특별한 플래카드 이벤트가 펼쳐졌다. 여전히 지오디를 기다리고 있는 팬들의 열화와 같은 함성과 응원에 멤버들은 결국 눈물을 참지 못했다고. 박준형은 “눈물을 참으려고 했는데, 눈물을 참으니 콧물이 나오더라. 거기다 장혁까지 특별 게스트로 등장하니 옛날 생각이 나서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다”고 밝혔고, 김태우도 “눈물이 정말 없는 편인데, 아직도 플래카드에 쓰인 문구가 기억이 난다. 정말 감동했다”고 말했다.
지오디는 이번 ‘컬투쇼’ 출연을 끝으로 20주년 프로젝트를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향후 활동을 묻는 질문에 데니안은 “올해는 방송 활동을 왕성히 하려고 한다. 드라마와 영화를 준비 중이다”라고 계획을 공개했고, 박준형은 “나는 태우 노래 집중하게 끔 도와주고 싶다. 얘가 사업을 하는데 정말 안타깝다. 태우의 목소리는 신이 주신 선물이다. 노래를 해야한다”며 막내를 향한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다. 청취자들은 20주년 프로젝트를 마무리, 다시 각자의 활동으로 돌아가게 된 지오디를 향해 "돌아와줘서 고마워요"라는 인사를 건네며 영원한 '국민 가수' 지오디를
한편 지오디가 지난 10일 발매한 20주년 기념 스페셜 앨범 '댄 앤 나우(THEN&NOW)'는 공개된 직후 타이틀곡 뿐만 아니라 수록곡들도 각종 음원차트의 상위권을 석권하며 여전히 건재한 지오디 파워를 입증했다. jwthe110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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