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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묘한 가족’ 정가람 이수경 김남길 박인환 엄지원 정재영 이민재 감독 사진=MK스포츠 천정환 기자 |
15일 오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기묘한 가족’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이민재 감독과 배우 정재영, 김남길, 엄지원, 이수경, 정가람, 박인환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기묘한 가족’은 조용한 마을을 뒤흔든 멍 때리는 좀비와 골 때리는 가족의 상상초월 패밀리 비즈니스를 그린 코믹 좀비 블록버스터다.
메가폰을 잡은 이민재 감독은 ‘기묘한 가족’으로 입봉한다. 그동안 다수의 작품에 편집으로 참여한 경험을 살려 특유의 리듬감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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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묘한 가족’ 이민재 감독 정재영 김남길 사진=MK스포츠 천정환 기자 |
이민재 감독은 연출 의도에 대해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담백하게 밝혔다.
이어 “시나리오 작업 때부터 호흡을 맞추고 싶었던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었다. 매 순간이 영광이었다”고 배우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기묘한 가족’에서 정재영은 주유소집 첫째 아들 준걸 역을 맡아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와 몸개그를 선보인다. 그동안 내공 있는 코믹 연기를 선보여온 그가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정재영은 “기발하고 새로운 시나리오였다”며 “원래 좀비물을 좋아하는데 우리나라는 좀비물이 별로 없지 않나. 게다가 감독님이 7년을 준비한 시나리오라서 그런지 정말 재미있더라. 그 새로움에 반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엄지원은 주유소집 맏며느리 남주 역으로 분해 코믹 액션 연기를 선보이는 등 파격 변신한다. 그 또한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재기발랄하고 재밌어서 푹 빠졌다. ‘이런 가족이 또 있을까’ 싶었다. 촬영 현장도 신나고 재밌었다”고 영화만의 매력을 전했다.
엄지원은 또 파격적인 이미지 변신에 대해 “영화에서 파마머리에 만삭 몸으로 등장한다. 얼굴을 바꿀 수는 없으니 이미지를 바꾸려고 노력했다. 주근깨나 복장 등으로 캐릭터를 표현하려고도 했고, 만화 같은 설정과 리얼리티를 배합해 코믹 캐릭터를 구축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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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묘한 가족’ 엄지원 박인환 이수정 정가람 사진=MK스포츠 천정환 기자 |
그동안 다채로운 캐릭터를 맡아온 김남길은 유일하게 좀비의 존재를 알아차리는 주유소집 둘째 아들 민걸을 연기한다. 오랜만에 도전하는 코미디 장르 ‘기묘한 가족’을 통해 코믹 연기의 정점을 찍는다.
극중 브레인 역할인 김남길은 “이 가족의 문제점은 자기들만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여태 드라마나 영화에서 맡아온 브레인 역할과 전혀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묘한 가족’은 보기 드문 영화다. 이전에 봐왔던 영화와는 결이 다르다고 느끼실 것 같다. 엉뚱하고 재미있어서 개인적으로도 기대가 많이 되는 작품”이라고 영화의 장점을 덧붙였다.
국민 배우 박인환은 관록의 연기를 스크린에 수놓는다. 그는 극중 주유소집 삼 남매의 아버지이자 트러블메이커 만덕으로 변신해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자랑한다.
박인환은 만덕이라는 인물을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아버지와 다르다. 가족 등을 치는 건 물론이고 도망까지 간다. 현실에 있을 수 없는 아버지상”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완전히 트러블 메이커다. 연기를 오래 해왔지만, 착한 역할보다 훼방 놓고 사고치는 연기가 더 재밌다”며 수줍게 미소 지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신예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이수경은 주유소집 막내딸 해걸 역을, 정가람은 세계 최초 말귀 알아듣는 좀비
‘기묘한 가족’은 오는 2월 14일 개봉한다. 김노을 기자 sunset@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