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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스크린에 컴백하는 정재영을 비롯해 김남길 엄지원 등 믿고 보는 충무로 스타들이 뭉쳤다. 농촌 좀비물 ‘기묘한 가족’을 통해서다.
정재영은 15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기묘한 가족'(이민재 감독) 제작보고회에서 “설정 자체도 그렇고 원래 좀비물을 굉장히 좋아한다.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7년 동안 준비했다고 하는데 처음 본 영화다. 감독님의 외모가 특히 믿음이 갔다”며 재치있게 복귀 소감을 밝혔다.
'기묘한 가족'은 조용한 마을을 뒤흔든 멍 때리는 '좀비'와 골 때리는 가족의 상상초월 패밀리 비즈니스를 그린 코믹 좀비 블록버스터. 정재영은 극 중 우유부단한 주유 소집 첫째 아들 준걸 역을 맡았다.
김남길 역시 “요즘 보기 드문 기발한 작품”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낸 뒤 “영화 속 브레인 역할은 누구나 다 인정해주는 브레인이 아니다. 이 가족들의 문제가 본인들만 정상이라 생각하는 게 문제다. 내가 맡은 역할은 자기가 브레인이라 자부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시나리오가 병맛 코미디였다. 새로웠다. 정재영 형도 출연하시고 다른 배우들 캐스팅 소식 듣고 참여하게 됐다. 특히 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 이후 박인환 선배님의 두 번째 아들 역할이라서 결정하게 되지 않았나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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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리 캐릭터들이 리얼리즘와 만화 캐릭터 같은 설정이 있다. 이를 섞어서 배합해보려고 노력했다. 변신에 만족한다"고 전했다.
아버지 역할을 맡은 박인환은 "일반적인 아버지는 가족을 보호하고, 지켜주고, 희생하는 모습이지 않나. 이 작품에서 아버지는 가족을 등치고, 사기치는 파렴치한 아버지"라며 "있을 수 없는 아버지상이다. 집안에 여러 가지로 문제를 일으킨다. 항상 역할이라는 게 착한 역할보다 훼방 놓고 나쁜 역할이 재미는 더 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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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주유소집 수양아들 '쫑비' 역은 막내 정가람은 "좀비라고 하면 무섭고 사나운 게 많은데 시나리오를 보고 처음엔 ‘이건 뭐지’ 싶었다. 신
그러면서 "하지만 캐스팅되고 어떻게 해야 할까 싶었다. 좀비물은 많지만 기존과 다르니 감독님과 상의를 많이 하고,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정재영 선배님이 좀비물 마니아라 많이 알려주셨다"고 덧붙였다.
'기묘한 가족'은 2월 14일 개봉한다.
사진 유용석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