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경림의 '리슨콘서트'가 첫 지방투어인 대구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 12일 대구 대구보건대학교 인당아트홀에서 열린 신개념 ‘리슨콘서트’ 대구 공연에서 박경림은 500여 관객들에게 더할 수 없는 위로와 힐링의 시간을 선물했다.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박경림은 말하는 콘서트가 아닌 관객의 이야기를 듣는 신개념 콘서트를 기획하여 서울 공연에서 이미 뜨거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신개념을 전면에 내세운 만큼 색다른 공연을 만들기 위한 박경림의 다양한 시도들은 대구 관객들에게도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공연계 최초로 도입된 3D 캐릭터 ‘리미’는 공연의 시작부터 관객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했고, 즉석에서 관객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박경림만의 특별한 소통법은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나와 남이 다르지 않음을 깨닫고, 묵묵히 힘든 하루하루를 버틴 나를 토닥여주는 시간을 선물하며 진정한 위로와 힐링을 안겨주었다.
단순히 즐기러 왔는데 깊은 감동에 가슴이 먹먹해진다는 50대 여성에서부터 나만 힘든 게 아니라는 생각에 마음이 좀 편해진다는 중년 남성, 부모님께 꼭 보여드리고 싶은 공연이라는 대학생, 1년 동안 고생한 나에게 주는 선물 같은 시간이었다는 30대 여성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이 그보다 다양한 각자의 사연들에 깊이 공감하고 서로 마음 아파하고, 다 같이 위로하고 응원해주는 시간을 함께 하며 처음 보는 모르는 사람들이 2시간의 공연을 함께 하며 가족 같은 마음이 되는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친근하고 편안한 분위기로 시종일관 좌중을 포용하는 박경림의 공감과 소통 능력 덕분이었다.
박경림은 공연 내내 남에게 쉽게 말하지 못하는 가슴 속 응어리들을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치유되는 우리의 마음을 함께 들여다보기 위해 관객과 서로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풀어내고, 모두가 그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진정한 응원과 위로를 건네는 마법 같은 2시간을 이끌어갔다. 온전히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아픔이 아픔이 아닌 것이 되는 놀라운 소통의 경험을 체험한 객석 여기저기서는 유쾌한 웃음소리와 치유의 눈물이 함께 했다.
이날의 특별 게스트는 박경림의 부탁이라면 무조건, 어디든 달려간다는 20년지기 양동근이었다. 올해로 데뷔 34년을 맞는 양동근은 그간 어디에서도 말하지 않았던 자신만의 고민과 다둥이 아빠로서, 가장으로서, 직업인으로서의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나누며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고, 자신의 히트곡 ‘골목길’, 남진의 ‘둥지’를 DJ의 EDM 반주에 맞춰 신나게 부르며 관객 전원을 기립시켰다. 또, 화려한 랩으로 박경림의 ‘착각의 늪’ 무대를 함께 하기도 했다.
공연을 마친 박경림은 “리슨콘서트는 관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관객이 주인공이 되는 공연이다. 관객들이 만들어주시는 무대는 늘 나에게 감동과 용기를 준다. 앞으로 관객들의 이야기에
박경림의 리슨콘서트 두 번째 지방투어는 오는 19일 오후 7시 이천시 이천아트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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