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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대의 사기꾼' 장영자(75)의 사기 행각을 '그알'이 조명한 가운데 장영자의 사위였던 배우 고(故) 김주승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시사 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는 1994년 재구속 이후 3년 전 형을 마치고 나온 장영자가 출소 후에도 사기 혐의로 재판 중이라는 것을 언급하며 그녀의 사기 행각을 파헤쳤다.
이런 가운데 장영자의 사위였던 배우 고 김주승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주승은 지난 1983년 MBC 공채 16기 탤런드로 대뷔해 '첫사랑', '애정의 조선', '야망의 세월', '여자의 남자' 등에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은 80~90년대 청춘 스타. 승승장구하던 김주승은 1990년 장영자의 딸 김모씨와 결혼하며 장영자의 사기 행각에 휘말렸다.
장영자는 1982년 어음사기 사건 '장영자 이철희 사건'의 주인공으로 당시 부부는 1400억원을 편취, 어음 발행 기업에 총 7000억원의 피해를 입혔다. 이 사건으로 장영자는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중 1992년 가석방됐다.
그러나 석방 이후에도 장영자의 범법 행위는 계속됐다. 1993년 금융실명제 시작으로 사기 전과가 있는 자신의 이름으로 사업을 하기 어려워진 장영자는 사위 김주승과 지인의 업체를 이용해 어음을 발행, 유통 시켰다가 1994년 부도를 냈다. 이 사건에 연루된 김주승은 미국으로 도피했으며 3년 후 췌장암 투병 소식이 알려졌다.
김주승은 암 발병 5년 뒤인 2002년 MBC 드라마 ‘리멤버’로 복귀했다. 이후 제 18대 한국방송연기자협회 회장으로 선임되기도 했으며 드라마 제작자로 변신, ‘그녀가 돌아왔다’, ‘이제 사랑은 끝났다’, ‘나도야 간다’ 등을 제작했으나 재정난을 겼었다. 아내 김씨와는 결혼 17년 만인 2007년 이혼했다. 김주승은 이혼 후 췌장암이 재발, 요양 생활을 하던 중 그해 8월 사망했다. 사랑받던 배우에서 결혼 후 장모의 사기 행각에 휘말려 힘
누리꾼들은 김주승의 삶이 재조명되자 "인생 파란만장하다", "사람 잘못 만나 안타깝게 됐다", "장모 때문에 피해 많이 봤다", "안 좋은 일로 자꾸 회자되는 게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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