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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캐슬’ 혜나(김보라) 추락 사건 살인 용의자로 우주(찬희)가 체포됐다.
11일 밤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15회에서는 추락한 혜나가 수술을 받지 못하고 중환자실에서 사망한 가운데, 서로를 범인으로 의심하는 캐슬 주민들의 난투극이 벌어졌다.
베란다에서 떨어진 혜나는 머리를 크게 다친 후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위급한 상황임에도 수술을 받지 못했다. 때 마침 9살 병원장 손자가 실려와 1명만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 혜나를 먼저 수술하겠다는 치영(최원영)에게 준상(정준호)은 “이쪽부터 수술하라. 병원장 손자”라며 “기조실장 권한으로 내리는 지시”라고 명령했다.
수술을 받지 못하고 수술실에서 나오던 혜나는 병원 복도에서 아빠 준상과 마주쳤다. 간절한 눈빛과 손짓으로 아빠를 불렀고, 나오지 않는 목소리지만 온 힘을 다해 ‘아빠’라고 불렀지만 준상은 싸늘하게 외면했다. 결국 골든타임을 놓친 혜나는 다른 병원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숨을 거뒀다.
혜나 사망 후 서진은 머물던 방에 들어가 짐을 뒤졌고 혜나가 간직해온 엄마아빠의 사진은 물론 여러 물건들을 부순 후 지나가는 쓰레기차에 달려가 버려버렸다.
경찰은 당시 생일파티에 있었던 모두를 용의선상에 올려두고 수사를 시작했다. 경찰은 펜스가 높아 사고사일 가능성이 낮고 펜스에 녹이 슬어 있는데 피해자 양말은 깨끗한 것을 봤을 때 자살일 가능성이 낮다고 얘기했다. CCTV는 없었다.
경찰은 예서, 세리, 우주의 집을 차례로 찾아 수사했다. 부모들은 수사의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바빴고, 자신들의 아이들을 감쌌다. 서진은 “혜나와 절대 싸웠다고 얘기하면 안된다”며 예서를 다그쳤고, 경찰에게 “그 시간에 인강을 듣고 있었다”며 알리바이를 대신 말했다. 그래도 경찰의 질문이 계속되자 한서진은 “그날 세리(박유나)와 심하게 싸웠다”는 사실을 경찰에 흘렸다. 세리 아빠 민혁(김병철)은 “금방 화해했다”고 해명했지만 경찰이 의심할까 노심초사했다.
우주에게까지 수사망이 뻗치자 수임(이태란)은 “캐슬 안에서 우리 우주가 혜나와 제일 친했다”고 펄쩍 뛰었다. 그러나 혜나의 추락을 가장 먼저 목격한 우주는 고개를 들지 못하고 어두운 표정을 하고 있었다.
경찰의 1차 조사가 끝난 후 한 자리에 모인 캐슬 주민들은 “수사가 길어져봐야 공부하는 애들에게 좋을 것이 없다”며 “서로 숨김없이 말하고 대책회의를 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다 서로를 범인으로 의심하며 개싸움 하듯 난투극이 벌어졌다.
수임이 “지금 뭣들 하시는 거냐. 애가 죽었다”며 “어제까지 이 동네 같이 살던 애가 죽었다. 부모도 없이 허망하게 간 애 생각은 어쩜 이렇게 안 하시냐”고 소리를 지르자 그제서야 모두들 멈췄다.
앞서 진희(오나라)는 혜나가 예서가 다투는 걸 목격했다. 혜나는 예서에게 “다음날 급식 메뉴 올라오는 날. 애들이 홈피 들어올텐데 그 시간에 딱 맞춰서 올릴게. 강예서 아빠가 내 아빠라고. 김혜나가 아니라 강혜나라고” 말했다. 이에 예서는 “죽고 싶냐”고 물었고, 혜나는 “너같이 공부만 잘하는 바보는 절대 나 못이겨”라고 말한 뒤 사라졌다.
입이 근질근질하던 진희는 경찰에게 자신이 들은 것을 말하려고 했으나 한밤중 서진이 찾아와 “내가 그동안 잘못했어. 어떻게 하면 마음이 풀리겠냐. 비밀로 해달라”고 간곡히 부탁하면서 마음을 돌렸다.
한편, 예서는 “내가 잘못했어”라며 죄책감에 시달리는 듯한 잠꼬대를 하다 잠에서 깼다. 불안함에 시달리던 예서는 김주영 선생에게 전화를 걸었고, 한걸음에 달려온 김주영 선생은 한서진 앞에서 한마디 말도 없이 예서를 데리고 갔다. 그러면서 “에서는 오늘 밤 내가 데리고 있겠다”고 문자를 보냈다.
서진은 혜나가 추락한 시간에 예서와 김주영 선생이 통화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충격에 휩싸였다. 곧바로 김주영 선생을 찾아가 물었다. 김주영 선생은 자신에게 전화로 “혜나를 죽여버리고 싶다”고 말한 예서의 녹음 메시지를 들려주며 “예서를 진정시켰다. 그날 거기 있던 애들 중에 누가 죽였다고 생각하시는 거냐. 인강은 플레이만 해놓고 딴짓을 해도 전혀 알 수 없다. 예서가 죽였든 안 죽였든 중요한 건 예서 현재 고3이란 사실이다. 제가 맡은 이상 예서는 결코 범인이 되어선 안 된다. 그렇다면… 희생양이 필요할텐데”라
이후 우주는 캐슬에 출동한 경찰에게 혜나 살인사건 용의자로 체포됐다. 집으로 들어오던 차 안에서 서진은 이 장면을 목격했다.
한편, 이날 시청률은 수도권 18.4%, 전국 16.4%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로 또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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