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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은 달 푸른 해’ 차학연 사진=메가몬스터 |
차학연은 현재 방영중인 MBC 수목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에서 이은호라는 가면 뒤 숨어있던 붉은울음을 연기했다.
차학연이 연기한 붉은울음(이은호)은 아동학대 피해자로, 연쇄살인범이다. 피해자가 가해자로 변한, 즉 피해자이면서 가해자이기도 한 인물이다. 차학연은 이은호의 몽환적인 매력을 부각시키며, 극 초반 긴장감을 조성했다. 그는 초반 아이들을 좋아하고, 맑은 표정을 지은 모습과 달리 후반부로 갈수록 붉은울음의 슬픔과 섬뜩함을 표현해내며, 극과 극을 뛰어넘는 연기를 펼쳤다.
아동학대의 피해자인 이은호가 붉은울음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섬세하게 하나하나 붓칠 해나갔다. 이은호가 복잡한 인물인 만큼 감정의 폭도 넓은데, 아동학대를 당한 피해자의 슬픔, 분노, 두려움 등을 차학연은 감정의 소용돌이의 한 순간도 놓치지 않았다.
현실이든, 극 속이든 어떤 이유도 살인은 정당화할 수 없다는 건 대중도 알고 있는 사실이다. 다만 차학연이 보여준 연기를 통해 아동학대를 당한 이은호의 슬픔과 고통을 공감할 수 있었다.
‘붉은 달 붉은 해’ 속 차학연은 대담하면서도 섬세한 연기와 자신이 갖고 있는 분위기를 살림으로써 한층 더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