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티파니(Tiffany, 미국 활동명 티파니 영)가 2019년 비상을 꿈꾼다. 지난 연말, 뜻하지 않은 부친 '빚투'로 일생일대 홍역을 치른 티파니는 다시 태어나(BORN AGAIN) 진정한 새출발을 알린다.
티파니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남기고 부친의 '빚투' 이후 심경 및 새 앨범 컴백 소식을 알렸다. 해당 글에서 티파니는 "최근 대한 내 인생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내 가족들에 관한 일을 겪으면서 그들이 나에게 많은 영향을 줬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부친의 빚투를 에둘러 언급했다.
티파니가 거론된 부친의 '빚투'는 지난해 12월의 일이다. 티파니의 아버지가 과거 3천여만원의 빚을 진 뒤 변제하지 않았다는 폭로가 나온 것. 이에 대해 티파니는 "어려서부터 아버지의 여러 문제들로 힘든 시절을 보냈다. 데뷔 이후에도 제가 모르는 상황에서 일어난 여러 채무 관련 문제들로 아버지의 일에 관계된 분들의 협박을 받았고, 아버지의 강압에 여러 차례 내가 금전적 책임을 지기도 했다"면서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문제들이라 아버지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각자 서로의 삶을 살기로 했다. 이후 연락이 두절된 지 7년 정도 됐다"고 뜻밖의 안타까운 가정사를 밝히기도 했다.
소녀시대 데뷔 후 시종일관 밝은 모습을 잃지 않았던 티파니의, 미소 뒤 숨은 아픈 가정사에 응원과 격려가 쏟아졌다. 이같은 고백 이후 티파니는 이렇다 할 심경을 내놓지 않다가 약 한 달이 지난 시점, 논란 관련 속내를 짧게나마 표현한 것.
티파니는 "이러한 일들을 통해 이번에 나오는 EP 앨범 작업에 나 자신의 모든 것을 솔직하게 담을 수 있었다. 받아들이고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한,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라며 "내 인생에서 작업하는 동안 평화로웠던 적이 거의 없지만 그 안에서 작품은 언제나 가장 진실되고 보람 있는 경험이 됐다. 그 노래들은 나에게 평화를 준 노래들이다. 나는 이 노래가 당신에 사랑과 빛이 필요한 순간에 위로가 되길 바란다"라고 힘든 시간들을 노래로 승화했다는 것을 밝혔다.
그리고 티파니는 새로운 노래로 돌아올 것을 암시했다. "곧 있을 EP앨범 발매에 앞서 1월 24일 싱글 'BORN AGAIN'이 나온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것. 2017년 SM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을 종료하고 미국에서 홀로서기를 시도했을 당시와는 차원이 다른 감정을 담은 새 싱글 '본 어게인'은 이같은 전사로 인해 제목부터 남다르게 다가온다.
남다른 컴백에 앞서 경사도 맞았다. 오는 3월 1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되는 ‘2019 아이하트라디오 뮤직 어워드(iHeartRadio Music Awards)’ 베스트 솔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것.
지난 10일 ‘2019 아이하트라디오 뮤직 어워드’ 측이 공개한 베스트 솔로 부문(Best Solo Breakout)에 따르면 티파니는 알리 브룩(Ally Brooke), 다이나 제인(Dinah Jane), 로렌 하우레기(Lauren Jauregui), 노르마니(Normani)와 함께 후보로 선정됐다. 미국의 쟁쟁한 여성 아티스트들과 함께 베스트 솔로 부문 후보에 오른 티파니는 이들 중 유일한 한인(韓人)계 미국인 아티스트로 눈길을 끈다.
티파니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가 베스트 솔로 부문 후보에 올랐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이건 정말 특별한 일이다. 여러분 정말 사랑하고 감사하다”고 기쁨과 흥분이 섞인 소감을 전했다.
아픔을 딛고 다시 선 티파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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