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다섯 편의 단편 영화가 ‘창간호’로 묶였다. 다른 결을 예고한 옴니버스 영화가 스크린 저격에 나섰다.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CGV에서 영화 ‘창간호’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백승환 정인희 지일주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정형석 문종원 조달환 이지현 조민재 김재화 강찬희 서동갑 이영진 백수장 이병수 부진서 백주환이 참석했다.
‘창간호’는 이제껏 쉽게 만나 보지 못했던 소재들을 바탕으로 사랑, 꿈, 죽음, 인연, 가족 등에 대한 이야기로, 현실 풍자를 담아냈다.
제17회 미쟝센단편영화제와 제 43회 서울독립영화제 공식 초청된 꿈과 낭만이 가득한 밤의 질주 ‘대리 드라이버’를 비롯해 심해어(深海魚)가 물어다 준 사랑을 이야기하는 ‘이혼 합시다’, 쿨 하지 못한 사랑과 이별을 담은 ‘양가성의 법칙’, 형과 동생의 뜨거운 우정을 그린 ‘미안해’, 마지막으로 첫사랑을 만나야만 하는 의원의 이야기 ‘삼선의원’으로 다섯 편으로 구성됐다.
김재화 조달환 등 배우들은 2년 만에 개봉하게 된 것을 두고 입을 모아 “기쁘다”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백승환 감독은 ‘창간호’에 대해 “단편이나 찍어볼까 해서 출발했다. 단편에 출연했던 지일주가 자신도 쓴 게 있다고 하면서 일이 커졌다”며 “영화제에 초청되지 못하면 각자 외장 하드에 있다가 사라진다. 독립 영화나 단편 영화들이 매우 우울하고 그런 정서들이 있다. 저희는 그런 것과 다른 결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미안해’를 연출한 지일주는 “형제 이야기를 쓰고 싶어서 써서 만들었다. 되게 힘든 삶에서도 행복한 것을 찾아가려는 형제들이 삶의 고난을 겪을 때 우리의 시선을 어떨까 싶었다. 형제들 마음에 공감하고 같이 슬퍼했으면 하고 바랐다”고 말했다.
또한 배우 강찬희는 “대본을 받았을 때 현대 사회에 있을 법한, 힘들게 살아가는 형제였다.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메시지가 와닿지 않았나. 감동 있게 봤다”며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양가성의 법칙’ 정인희 감독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이 있을 때 고민을 하지 않나. 저만의 정답은 표면적인 문제 때문이 아니라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있을 때 많은 부분에서 문제가 생긴다. 지영이는 엄마와의 관계가 그렇다. 제대로 풀지 않는 한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편안한 연애를 할 수 없는 걸 깨닫고 그걸 찾아가는 장면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백승환 감독이 ‘창간호’ 프로젝트의 의미를 언급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상업 영화의 결이 치우쳐
‘창간호’는 1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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