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버닝햄(왼쪽), 헬렌 옥센버리 부부. 사진 | 존 버닝햄 홈페이지 캡처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최지원 인턴기자]
'20세기 그림책의 거장' 존 버닝햄이 지난 4일(현지시간) 별세, 전세계 독자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 동화 작가 및 일러스트레이터 존 버닝햄은 페렴으로 인해 눈을 감았다. 향년 82세. 영국 매체 가디언은 “존 버닝햄이 4일 폐렴 투병 끝에 사망했다. 버닝햄의 대리인이 그의 죽음을 최종 확인했다”고 7일 보도했다. 버닝햄의 가족은 성명을 통해 “우리에게 영감을 주고, 놀라게도 또 화나게도 했던 진정으로 멋있고 독창적인 남편이자, 아버지, 할아버지를 잃었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존 버닝햄은 ‘20세기 그림책의 거장’이라 불리며 전 세계적 사랑을 받았다. 그는 지난 1963년 그림책 ‘깃털 없는 기러기 보트카’를 발간하며 데뷔했다. 존 버닝햄은 이 책으로 삽화가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인 ‘케이트 그린어웨이 메달(KateGreenaway medal)’을 수상했으며, 1970년 ‘검피 아저씨의 뱃놀이’로 또 다시 같은 상을 거머쥐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존 버닝햄은 50여 년 동안 60권이 넘는 그림책을 발간했다. 그는 어린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간결한 어휘와 아이가 그린 듯한 자유로운 화풍으로 심오한 주제를 유쾌한 상상력으로 그려내며 세계 각국의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국내에서도 ‘지각쟁이 존’, ‘셜리야 목욕은 이제 그만’, ‘우리 할아버지’, ‘내 친구 커트니’, ‘호랑이가 책을 읽어준다면’, '검피 아저씨의 뱃놀이' 등이 소개돼 큰 사랑을 받았다. 이에 존 버닝햄은 지난 2005년과 2006년 책 발간 기념회 차 한국을 찾기도 했다.
존 버닝햄은 지난해 아내이자 동료 일러스트레이터인 헬렌 옥센버리와 함께 어린이 자선단체 ‘북트러스트’의 공로상을 수상했다. 당시 존 버닝햄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어린이들은 덜 똑똑하지 않다. 그들은 경험이 적을 뿐”이라는 철학을 밝히며 계속해서 그림책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어린아이들의 영원한 친구이자 어른들에게 동심을 전달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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