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태희 분장감독이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하늘분장, 아담스페이스 |
대개 배우들은 영화 촬영을 위해 몇 시간은 기본, 무한대기를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특히 드라마의 경우, 현장에서 생기는 많은 변수로 인해 자신의 차례가 바뀌는 일도 허다하다. 이런 대기는 단순히 배우만 하는 게 아니다. 배우와 함께 있는 수많은 스태프들도 함께 한다. 조태희 분장감독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드라마 분장은 몇 년 정도 했었다. 정말 드라마는 오전 6시에 촬영이 끝나고 오전 7시에 다시 촬영에 들어간다. 이런 게 반복되다 보니 어떤 날은 집 전화번호도 까먹더라. 화려한 직업이고,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만, 뒤에서는 이런 고통이 있으니 회의감이 들기도 했다. 영화는 드라마에 비해 촬영 시간이 확실하게 정해져 있는 편이라 다시 돌아가면서 그 힘듦이 덜했다.”
조태희 감독은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으로 추위와 더위를 꼽았다. 추위에는 메이크업 도구들이 얼어버리거나 배우들의 얼굴이 쉽게 빨개졌으며 더위에선 그냥 메이크업이 녹아내렸기 때문이다.
↑ ‘역린’ 현빈 사진=영화 ‘역린’ 스틸컷 |
“추위엔 대처할 수 있는 방법들이 그래도 꽤 있다. 그런데 더위에는 정말 못 이긴다. 그냥 분장도 흘러내리고, 옷도 다 젖는다. 특히 사극은 더 심하다. 그래서 여름의 촬영장에는 촬영보다 (화장을) 수정하는 시간이 더 길었던 것 같다.”
그는 일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다면 바로 배우들의 이미지를 변신시킬 때였다. 특히 기존에 하얗고 꽃미남 이미지가 있던 배우가 사극에 출연해야 할 때 콘셉트를 구축하는 점이 가장 힘들었다고 전했다.
“전에 작업했던 유아인, 조인성, 현빈, 소지섭 모두 첫 정통 사극이었다. 이분들은 정말 CF같이 말끔한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