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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ㅣEMK뮤지컬컴퍼니 |
<공연리뷰> 뮤지컬 ‘팬텀’ 오페라에 발레까지…종합예술의 정수
진정 종합예술의 정수다. 뮤지컬 ‘팬텀’ 속엔 뮤지컬에 빠질 수 없는 노래, 춤, 연기에 더해 오페라, 발레까지 모두 녹여져있다.
뮤지컬 ‘팬텀’은 세계적인 추리 소설가 가스통 르루(Gaston Leroux)의 대표작 ’오페라의 유령(Le Fantôme de l’Opéra)’(1910) 원작을 무대화한 작품이다. 기존에는 몰랐던 유령 ‘팬텀’의 비극적인 과거 이야기를 중점으로 다루고 있다.
내용은 이렇다. 흉측한 얼굴을 가진 탓에 오페라 극장 지하 은신처에서 숨어 지내는 에릭은 오페라 극장 사람들에게 오페라의 유령, 즉 ‘팬텀’이라는 무서운 존재로 불리고 있다. 팬텀은 지옥 같은 세상 속에서 자신을 구원해줄 천사의 음성을 가진 그녀를 찾는 것을 삶의 희망으로 삼고 있다.
그런 그의 앞에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크리스틴 다에가 나타난다. 그녀의 목소리를 들은 팬텀은 크리스틴과 사랑에 빠지고, 그의 마에스트로가 돼 크리스틴을 프리마돈나로 만든다. 그러나 두 사람은 결국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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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ㅣEMK뮤지컬컴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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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다시 ‘팬텀’ 무대에 선 ‘아시아의 종달새’ 소프라노 임선혜는 고음악의 황홀함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소프라노의 최고 기량을 뽐내는 ‘비스트로’ 장면에서의 임선혜는 풍부한 성량, 압도적인 가창력에 더해 화려한 기교로 관객들의 혼을 빼놓는다. 마치 뮤지컬이 아닌 오페라 극장에 온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
여기에 더해 프리마 발레리나 김주원의 등장에선 한편의 발레 공연이 펼쳐진다. 팬텀의 과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지난 시즌보다 발레 장면의 비중에 높아진 만큼 막간 발레 공연을 즐기는 재미도 쏠쏠하다.
팬텀 역에 임태경, 정성화, 카이, 크리스틴 다에 역에 임선혜, 김순영,
뮤지컬 ‘팬텀’은 오는 2월 17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shiny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