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피자집 비난 "`골목식당` 제작진 시청률↑성공, 시청자 수준이 그러니…"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맛 컬럼니스트 황교익이 '골목식당' 피자집 논란과 관련해 제작진과 시청자를 비판했다.
황교익은 지난 3일 페이스북에 "인터넷 공간에 '백종원의 골목식당' 피자집 주인에 대한 분노와 혐오가 가득하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공개했다.
황교익이 언급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 피자집 주인은 지난 2일 방송에서 무성의한 손님 응대로 비난을 받은 인물이다. 피자집 사장은 시식단이 메뉴판을 요구하자 "메뉴판에 없는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 시식하러 오셨으니 그냥”이라며 성의 없이 말하는가 하면 "(국수 양을) 적당히 주겠다. 많이 주면 남길 수도 있으니”, "시식하러 오신 거 아니냐. 좋게 평가만 해주시면 된다"며 시식단을 무시하는 태도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황교익은 "이 분노와 혐오에 대한 비난의 글도 보인다. 그럼에도 시청률은 기록을 경신했다. 시청률이 '갑'인 방송이니 제작진은 '성공적으로'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라며 "한국은 혐오 사회다. 지역, 성, 정치 등 온갖 것에 차별의 시각으로 혐오를 붙인다. 이 혐오에 올라타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의 세를 불리기에 더없이 좋은 전략이다"라고 제작진을 비판했다.
황교익은 또 "혐오는 대상을 가리지 않는다. 부풀려진 혐오는 하이에나처럼 먹이를 찾아 헤맨다. 하이에나의 먹이가 되지 않기 위해 사람들은 혐오의 문제를 지적하지 않는다. 마지막에는 하이에나들만 남아 서로 죽자고 싸울 것이다"라며 "'방송이 왜 그래요?' 다큐 '트루맛쇼'에서 감독이 내게 던진 질문이다. 내 대답은 이랬다. '시청자 수준이 그러니 그런 수준의 방송이 만들어지는 것이지요.' 당분간 골목식당의 시청률은 고공행진을 벌일 것이고, 혐오 사회는 끝간 데까지 갈 것이다"라고 '골목식당' 제작진에 이어 시청자를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황교익은 지난해 10월 '골목식당' 속 막걸리 테스트를 시작으로 국수집 솔루션, 백종원의 레시피, 프렌차이즈 식당 등 '골목식당' 제작진과 백종원을 끊임없이 저격하고 있다. 이에 백종원은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황교익은 내가 한때 존경했던 분이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그 펜대의 방향이 내게 올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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