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허은경 객원기자 ]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오정태가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3일 방송된 MBC 교양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서는 아내 백아영과 어머니 사이에서 적극 중재하는 변화된 오정태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초보 새댁 이현승은 출산휴가로 쉬는 도중, 시아버지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시아버지는 며느리에 할 얘기가 있다며 식사를 함께 하자고 한 것. 이현승은 피곤해서 쉬고 싶었지만 거절하지 못하고 남편 최현상과 외출했다.
이후 두 사람은 차를 타고 가면서 대화를 나눴다. 최현상은 쉬고 싶다는 이현승에게 “부모님이 자기를 딸처럼 사랑하고 예뻐해서 맛있는 걸 먹이고 싶은 것”이라고 했지만 이현승은 “딸은 그렇게 안 한다. 나는 며느리이기 때문에 말을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최현상은 “우리 부모님은 아들밖에 없으니까 딸이 생긴 거다. 이렇게 선을 그어버리면 되게 삭막하게 느껴진다”고 섭섭함을 토로했다. 이에 이현승은 “사위도 아들이 아니라 사위다. 각자 부모님한테 강요하지 말고 도리를 지키고 살면서 잘해야 한다”고 똑부러지게 말했다.
이후 시아버지는 식사 도중 이현승에게 작명소에서 받아온 아기의 이름을 건네 이목을 끌었다. 시아버지는 "유명한 작명가에게 부탁했다. 하루 빨리 손주를 부르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현승은 ‘정빈, 은준, 지호, 주원, 서안'에 관해 "마음에 안 든다"며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이현승은 "생각보다 제 이름이 흔하더라. 아이에게는 흔하지 않은 이름을 지어주고 싶다. 한글(이름)이 더 괜찮을 것 같다. 다양하고 특이하면서 예쁘다"고 소신발언을 했다. 이현승은 인터뷰에서 "이름은 평생 가는 거다. 시부모님이 가져온 이름을 선택하고 싶지는 않다"고 확고한 견해를 전했다.
두 번째, 시즈카, 고창환의 일상이 그려졌다. 시즈카는 해외 출장으로 한 달 만에 돌아온 남편을 위해 풍성한 음식을 준비했다. 귀국날이 마침 고창환의 생일이었던 것. 그는 미역국과 수육을 정성껏 준비했다.
하지만 고창환보다 시어머니와 시누이 고유경이 먼저 집에 도착했다. 게다가 시어머니는 아들이 좋아하는 김치찌개를 준비해 왔다. 시즈카는 국이 두 종류가 되어버린 난감한 상황에서도 풍성한 밥상을 차렸다.
이후 고창환은 생일상을 받고 식사를 시작했다. 이에 시누이는 "작은 엄마가 너 생일이라고 무거운 김치찌개를 갖고 오셨다"고 말했지만 고창환은 시즈카가 만든 미역국부터 먼저 먹어 아내를 감동시켰다. 이후 시즈카는 인터뷰에서 "나도 어머니의 반찬이 최고인 때가 있으니 이해한다. 하지만 앞으로 당신이 그리워하는 맛이 내 음식 맛이라고 하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어 시즈카는 "이것도 집밥"이라며 자신이 만든 음식을 가리켰지만, 또 다시 시누이가 "대놓고 도전을 하네"라고 도발해 출연진들을 흥분케 했다. 이후에도 시누이는 시즈카가 만든 순무김치에 대해 "귀찮아서 무를 크게 썰더라"고 지적하기도. 이에 고창환은 "무는 큼지막하게 썰어야 제 맛"이라며 시즈카의 편을 들어줬다.
고창환은 경유하는 비행기를 탄 탓에 24시간의 비행으로 지친 상황. 하지만 시즈카가 뒷정리 도중 자연스레 고창환에 도움을 청하자 시누이는 다시 참견해 보는 이들의 분통을 터트렸다. 시누이는 인터뷰에서 "살짝 시즈카가 기분 나빠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들었다. 쏘리"라고 쿨하게 잘못을 인정해 폭소를 유발했다. 결국 시즈카는 시댁 식구들 눈치를 보며 혼자 정리를 마쳤다.
이에 대해 미디어평론가 김선영은 "사실 한 달 동안 창환씨 없이 시즈카 혼자서 독박가사, 독박육아를 했다”면서 “남자들은 바깥일을 한다는 이유로 모든 사람들에게 격려받고 응원받는데 집안일 하는 여자들의 노고는 여전히 잘 드러나지 않는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오정태, 백아영 부부는 새집으로 이사하기 전 부모님과 3주간 살게 됐다. 이에 오정태는 아내와 어머니의 평화로운 동거를 위해 “우리가 옛날에 같이 살 때처럼 그러면 안 되잖냐. 규칙을 정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어머니에게 요리를 부탁했고 아이들과 있을 때는 TV 시청 금지 등 규칙을 만들었다. 이에 시어머니는 "텔레비전 보고 싶으면 누나 집 가서 보고 오겠다"고 수긍해 웃음을 안겼다.
어머니는 "합가는 안 해도 같이 사니까 소원은 풀었다"고 답했다. 오정태는 스디오에서 영상을 보며 "일부러 규칙을 만들어서 엄마한테 기분 안 나쁘게 엄마가 모든 걸 아내한테 맞추게끔 부탁한 것”이라며 “좀 괜찮은 남편인 것 같다"고 셀프 칭찬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날 오정태가 아이들을 등교시키며 전쟁 같은 하루를 시작했다. 이후 백아영은 곧바로 청소를 했고, 시어머니는 그런 백아영에게 "대충 하고 정태 오면 밥 먹자“라며 깔끔한 며느리를 타박했다.
이후 시어머니는
김선영 평론가는 “정태씨가 제3자처럼 방관자로 있다가 아내와 어머니 사이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해 중재하고 있다”면서 변화된 모습을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