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구의 인생작품”…‘왕이 된 남자’, 원작 ‘광해’ 뛰어넘을 준비 끝(종합)

↑ tvN ‘왕이 된 남자’ 사진=MK스포츠 옥영화 기자

[MBN스타 신미래 기자] ‘왕이 된 남자’의 원작 ‘광해’라는 높은 산을 뛰어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3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서울에서 tvN 새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의 제작발표회가 개최된 가운데 김희원 PD, 여진구, 이세영, 김상경, 정혜영, 장광, 권해효가 참석했다.

‘왕이 된 남자’는 임금(여진구 분)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여진구 분)를 궁에 들여놓는다는 중심 스토리를 모티브로 한다.

천만 영화 ‘광해’를 원작으로 한 리메이크 작품인 ‘왕이 된 남자’는 짧은 러닝타임의 원작을 16부작으로 재구성하는 만큼 한층 풍부해진 스토리의 탄생을 예고한다. 원작에 비해 섬세해진 러브라인과 에피소드들로 한층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 tvN ‘왕이 된 남자’ 여진구, 이세영 사진=MK스포츠 옥영화 기자

‘왕이 된 남자’를 연출한 김희원 PD는 “원작 ‘광해’의 리메이크이지만 어떤 면에서는 재창조하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비슷한 장면들이 있긴 하지만 가장 다른 점은 왕을 대리하고자 하는 남자의 의지가 어느 정도 들어가 있느냐다. 이것이 드러나는 굉장히 중요한 장면이 들어가는데 그 지점이 가장 다르다”라며 “‘돈꽃’이 끝나고 좋은 작품을 제안 받았는데 이 작품을 택한 건 앞으로 나아가고자가 하는 이야기, 인물이 주체적인 것이 맘에 들어서였다”라며 드라마 ‘왕이 된 남자’과 ‘광해’의 차별점을 언급했다.

무엇보다 ‘광해’는 이병헌(임금 광해, 하선 역)과 류승룡(허균 역)의 케미가 극의 중요한 부분이기도 했다. 이에 김 PD는 “드라마에서 소년 하선과 이규이라는 청년의 인물이 부딪히는 시너지가 강렬하다. 그런 측면에서 원작에서는 두 분(이병헌, 류승룡 분)이 연배도 비슷한 점에서 케미가 발생하지만, 드라마에서는 비슷한 듯 다른 느낌이 있다. 그런 것에서 오는 차별점을 시청자분들이 바로 느끼실지 않을까 싶다”고 자부했다.

임금과 광대 하선 역을 맡은 여진구는 ‘왕이 된 남자’를 통해 데뷔 후 첫 1인2역을 맡게 됐다. 그는 “원작을 정말 재밌게 봤고, 또 제가 좋아하는 작품이다. 그래서 (출연 전) 고민이 많이 되었다. 내가 맡아도 될까 고민했다. 하지만 배우로서 1인2역이라는 역할을 맡을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될까 싶어 욕심이 많이 났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기대작 남자주인공으로서 부담감을 갖고 있을 여진구에 대해 김 PD는 “원작에서 워낙 배우들이 강한 연기를 보여줬기에 부담감 이기기에 어려울 터다. 그러나 그런 부분은 나 자신만 생각하는 힘이 필요하다. 여진구는 그런 에너지를 가진 배우다”라며 칭찬하기도 했다.

김상경은 “‘왕이 된 남자’는 여진구의 인생작이 될 것이다. 성인 연기자로 넘어가는 관문에서 좋은 작품을 만났는데 인생작이 될 것 같다. 아마 깜짝 놀라실거다. 영상미든, 내용이든”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여진구와 이세영은 천만 영화의 리메이크작의 남녀주인공으로 나서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털어놓으면서도, 원작에 버금가는 매력적인 인물을 그려낼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여진구 이세영을 비롯해 김상경, 장광, 권해효, 정혜영 역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촬영을 이어나가고 있다며, 원작과는 또 다른 작품의 매력을 기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김 PD는 “왕을 대리하는 자의 의지, 그 부분에서 달라진다. 원작은 궁에 들어와서 일장춘몽처럼 겪고 나간다. 긴 시간을 견뎌야 하기에 주인공이 의지가 갖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기에 선문답하지 않고 인간과의 관계 속에서 끌고 가야 한다. 전작인 ‘돈꽃’은 사회비판적이고, 냉소적인 작품이다. 그러나 ‘왕이 된 남자’는 세상과 인간을 바라보는 시각이 따뜻함이 있는데 주인공이 내가 잘해서 바꾸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어야 한다. 인간관계의 전폭과 재정립, 남자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에서 발생되는 멜로 등 원작과는 결이 다르다. 그런 부분 위주로 봐주셨으면 한다”며 관전 포인트도 짚었다.

원작 ‘광해’와는 또 다른 세상을 그려낼 ‘왕이 된 남자’는 오는 7일 첫 방송된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