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드라마②] 케이블·종편, `로맨스는 별책부록``아스달연대기` 성찬

↑ `왕이 된 남자`, `로맨스는 별책부록`, `빙의`, `눈이부시게`, `진심이 닿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제공|각 방송사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2019년 기해년(己亥年) 새해가 밝았다. 올 한 해도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다양한 드라마들이 준비돼 있다. 지난해 안방극장은 tvN, OCN 등 케이블과 종합편성채널 드라마의 약진이 돋보였다. ‘미스터 션사인’ ‘김비서가 왜 그럴까’ ’나의 아저씨’ ‘SKY 캐슬’ ‘라이프 온 마스’ 등의 뒤를 이을만한 작품들이 황금돼지띠 해에도 대거 포진돼 있다. 케이블과 종편의 새해 신작들을 미리 본다.

↑ `왕이 된 남자`, `로맨스는 별책부록`, `진심이 닿다`. 제공|tvN

◆ tvN, 핫하고 화려한 라인업은 계속된다
지난해 화려한 라인업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tvN은 새해에도 핫한 스타들과 함께한다.
먼저 7일 첫방송되는 새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극본 김선덕, 연출 김희원)는 천만 영화 ‘광해’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임금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를 궁에 들여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지난해 드라마 ‘돈꽃’ 연출을 맡아 화려한 영상미를 뽐낸 김희원 PD가 메가폰을 잡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아역에서 성인 연기자로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는 여진구가 적들로부터 목숨을 위협받는 왕 이헌과 왕과 똑 닮은 쌍둥이 외모로 왕을 대신하는 광대 하선으로 1인 2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이세영이 중전 유소운 역을 맡아 여진구와 호흡을 맞춘다.
기해년 tvN 첫 수목드라마 ‘진심이 닿다’(극본 이명숙, 연출 박준화)는 어느 날, 드라마처럼 로펌에 뚝 떨어진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 오윤서가 완벽주의 변호사 권정록을 만나 시작되는 우주여신 위장취업 로맨스를 그린다.
지난해 많은 사랑을 받은 ‘김비서가 왜 그럴까’를 연출한 박준화 PD와 2017년 겨울 열풍을 일으킨 ‘도깨비’ 이후 오랜만에 재회한 이동욱 유인나 커플이 의기 투합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동욱과 유인나는 각각 완벽주의자 변호사와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로 변신해 환상의 호흡을 보여줄 예정이다.
26일 첫방송하는 tvN 토일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극본 정현정, 연출 이정효)은 출판사를 배경으로 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린 작품이다. ‘라이프 온 마스’ ‘굿 와이프’ 등을 연출한 이정효 감독과 ‘로맨스가 필요해’의 정현정 작가가 의기투합한 로맨스 코미다.
무엇보다 9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하는 이나영과 작품마다 인생 캐릭터를 써온 이종석의 만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나영은 한때 잘 나가는 카피라이터였지만 어느새 감 떨어진 고스펙의 경단녀(경력 단절 여성) 강단이를, 이종석은 문학계의 아이돌이자 천재작가 차은호를 맡아 연기호흡을 맞춘다.
tvN은 올해 대작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김원석)를 공개한다. ‘아스달 연대기’는 한국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상고시대 문명과 국가의 탄생을 다룬 고대 인류사 판타지 드라마로, 가상의 땅 ‘아스’에서 펼쳐지는 이상적 국가의 탄생과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투쟁 화합 사랑에 대한 신화적 영웅담을 담은 작품이다. ‘뿌리깊은 나무’와 ‘선덕여왕’을 집필한 김영현 박상연 작가와 ‘시그널’ ‘나의 아저씨’를 연출한 김원석 PD가 함께한다. 게다가 배우 송중기 장동건 김지원 김옥빈 김의성 박해준 박병은 등 출연진도 쟁쟁하다.
국내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도 17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2007년 4월 첫 방송된 ‘막돼먹은 영애씨’는 대한민국 대표 노처녀 ‘이영애’(김현숙)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직장인들의 애환과 여성들의 삶을 현실적으로 담아내며 마니아층의 지지를 받았다. 시즌16에서는 이영애가 이승준(이승준)과 결혼, 임신을 통해 인생 2막에 돌입하는 모습을 그려낸 바 있다. 상반기 방송될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7’에는 어떤 새로운 인물이 등장할지,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 `눈이 부시게`(위), `리갈하이`. 제공|JTBC

◆ JTBC, 판타지와 법정 드라마로 다양화
2월 첫 방송 되는 JTBC 새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극본 이남규 김수진, 연출 김석윤)는 주어진 시간을 다 써보지도 못하고 잃어버린 여자와 누구보다 찬란한 순간을 스스로 내던지고 무기력한 삶을 사는 남자, 같은 시간 속에 있지만 서로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두 남녀의 시간 이탈 판타지 로맨스를 그린다.
시트콤 ‘청담동 살아요’ ‘올드미스 다이어리’ ‘송곳’, 영화 ’조선명탐정’ 등을 연출한 김석윤 PD와 이남규 김수진 작가가 뭉친 작품이다. ‘국민배우’ 김혜자와 지난해 영화 ‘미쓰백’으로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휩쓴 한지민이 2인 1역 듀얼 캐스팅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두 사람은 극중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을 얻게 된 ‘김혜자’를 연기한다. 여기에 남주혁 손호준 등이 가세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월 안방극장을 찾는 JTBC 새 금토드라마 ‘리갈하이’(극본 박성진, 연출 김정현)는 법‘좀’ 만질 줄 아는 승률 100% 괴물 변호사 고태림과 법‘만’ 믿는 정의감 100% 초짜 변호사 서재인, 달라도 너무 다른 두 변호사의 살벌하게 유쾌한 코믹 법조 활극이다. 승소를 위해서라면 기상천외한 방법도 동원되는 웃기는 법정극으로 일본 후지TV 동명의 드라마가 원작이다.
대한민국 현실을 반영한 에피소드로 재탄생될 ‘리갈하이’는 드라마 ‘강력반’ ‘MISS 맘마미아’의 박성진 작가와 ‘구가의서’ ‘미세스캅2’을 공동연출한 김정현 감독이 뭉쳤다. 괴물 변호사 고태림을 연기할 진구와 초짜 변호사 서재인을 연기한 서은수가 함께한다. 윤박 채정안 정상훈 등이 가세해 환상의 시너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 `트랩`(위), `빙의`. 제공|OCN

◆ OCN, 새로운 시도는 계속된다
장르물 명가로 자리를 굳건히 한 OCN은 ‘드라마틱 시네마(Dramatic Cinema)’ 프로젝트의 첫 타자로 ‘트랩’(극본 남상욱, 연출 박신우)을 공개한다. ‘트랩’은 알 수 없는 덫에 걸린 국민 앵커 강우현의 충격적인 전말을 그린 하드보일드 추적 스릴러 드라마로, 배우 이서진 성동일 임화영 등이 출연한다.
사전제작 드라마 ‘트랩’은 영화와 드라마의 포맷을 결합하고, 영화 제작진이 대거 의기투합해 영화의 날선 연출과 드라마의 밀도 높은 스토리로 웰메이드 장르물을 예고하고 있다. 영화 ‘백야행’의 박신우 감독이 연출을, 드라마 ‘특수사건 전담반 TEN’을 집필한 남상욱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영화 ‘완벽한 타인’과 ‘역린’,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와 ‘다모’ 등을 연출한 이재규 감독이 총괄 프로듀싱을 담당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월 13일 첫방송을 앞둔 OCN 새 수목 오리지널 드라마 ‘빙의’(극본 박희강, 연출 최도훈)는 영이 맑은 불량 형사 강필성과 강한 영적 기운을 가진 영매 서정이 사람의 몸에 빙의해 범죄를 저지르는 사악한 영혼을 쫓는 영혼추적 스릴러다.
배우 송새벽이 불량 형사 강필성 역을 맡고, 고준희가 영매 서정으로 분해 연기 호흡을 맞춘다. 연정훈 조한선 박상민 이원종 길해연 장혁진 등이 합류해 또 한번 장르물의 매력을 뽐낼 전망이다.
시즌제 장르물로 자리잡은 ‘보이스’ 시즌3도 선보인다. ‘보이스’(극본 마진원)는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성공적인 시즌제 드라마로 거듭났다.
앞서 어릴 적 사고 이후 놀라운 청력을 가진 보이스 프로파일러 강권주(이하나)를 중심으로 시즌1은 ‘괴물 형사’ 무진혁(장혁), 시즌2는 ‘사이코패스 형사’ 도강우(이진욱)과 공조하는 과정을 그리며 마니아 층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은 바 있어 기대감을 높인다.

↑ `최고의 치킨`. 제공|MBN

◆ MBN, 이번엔 청춘 로맨스 ‘최고의 치킨’
지난해 로맨스물을 잇따라 선보여 호평 받은 MBN은 올해도 청춘 로맨스로 포문을 연다. 2일 첫 방송되는 MBN, 드라맥스 새 수목드라마 ‘최고의 치킨’(극본 박찬영 조아영, 연출 이승훈)은 치킨집 운영이 꿈인 대기업 사원 박최고와 할아버지에게서 이어받은 목욕탕에 은둔하는 웹툰 작가 지망생 서보아의 청춘 로맨스를 그린다.
박선호가 대기업 사원 박최고 역을 맡았고, 김소혜가 웹툰 작가 지망생 서보아로 분해 연기 호흡을 맞춘다. 두 사람은 좌충우돌 청춘 에너지로 풋풋한 로맨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주우재 조아영 등이 함께한다.

↑ `바벨`. 제공|TV CHOSUN

◆ TV CHOSUN, 이번엔 격정 멜로 ‘바벨’
TV CHOSUN은 27일 새 드라마 ‘바벨’(극본 TEAM 재미있는 권순원 박상욱, 연출 윤성식)을 방송한다. ‘바벨’은 복수를 위해 인생을 내던진 검사와 재벌과의 결혼으로 인해 인생이 망가진 여배우의 사랑, 살인과 암투 속에 드러나는 재벌가의 탐욕스러운 민낯과 몰락을 그리는 미스터리 격정 멜로 드라마다. 영화 ‘맨발의 기봉이’의 권순원 박상욱 작가와 ‘각시탈’ ‘화랑’ ‘최고다 이순신’의 윤성식 PD가 힘을 합쳤다. 여기에 박시후 장희진 김해숙 김지훈 장신영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을 확정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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