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2019년 새해,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신년특집 다큐멘터리 '의렬단의 독립전쟁'을 방송한다.
내년 1월 6일 방송될 SBS 신년특집 '의렬단과 독립전쟁'에서는 금기의 이름이 되어왔던 김원봉, 중국에 종속된 군대로 폄하당해야 했던 조선의용대, 그리고 역사에 이름 한 줄 없이 사라진 애국 청년들을 재조명한다.
◆ 일제를 떨게 한 이름, 의열단
5파괴(破壞) 7가살(可殺). 단순하지만 강렬한 지침을 가지고 활동하며 한반도 전역을 뒤흔들던 사내들이 있었다. 의로운 일을 맹렬히 행한다 해서 '의열단'. 단장 김원봉이 이끌었던 항일 무장투쟁 단체였다. 종로경찰서 폭파로 일제 조선통치의 심장부를 겨누고, 경성 시내로 대규모 폭탄반입 작전을 펼치는 등 3.1운동 이후 줄곧 암살파괴 운동을 이어가던 의열단과 김원봉은 식민지배 역사를 통틀어 일제가 가장 두려워한 이름이었다.
◆ 의열단장 김원봉, 독립전쟁을 준비하다?
그런데, 1926년 의열단은 돌연 행적이 묘연해졌다. 이들은 왜, 어디로 사라졌던 걸까? 의열단의 흔적이 다시 발견된 것은 중국 난징이었다.
일본의 야욕이 대륙으로 뻗어가기 시작한 그때, 단장 김원봉은 동북아의 화약고를 자처한 일제가 곧 궁지에 몰릴 것을 미리 내다보고 '우리의 군대가 필요하다.'는 결단을 내린다. 의열투쟁에서 무장투쟁으로 노선을 바꾼 후, 의열단의 행보와 그들이 그렸던 독립전쟁의 청사진을 난징에서 직접 만나본다.
◆ 조선의용대, 태항산자락에서 독립전쟁의 꽃을 피우다
마침내, 그들에게 독립전쟁을 펼칠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다. 중일전쟁 발발 후, 국민당 장개석의 지원으로 의열단은 1930년대 이후 최초의 정규군사 조직 ‘조선의용대’로 재탄생한다. 중국군에 협력해 싸웠으나, 그들의 목적은 오로지 독립이었다. 이미 준비된 부대였던 그들이 치러낸 독립전쟁 절정의 순간들이 그대로 남아있는 태항산 자락으로 제작진이 직접 찾아가 그들의 흔적을 확인해봤다.
이번 특집을 연출한 신동화 PD는 "항일운동에서 조선인으로 조직된 정규군, '조선 의용대'의 역사는 제대로 조명된 적이 없었다. 김원봉 또한 의열단의 단장이라는 이미지만으로 대중에게 단편적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가 단순히 폭력투쟁의 지도자가 아닌 국제적인 안목과 선견지명을 가진 민족의
100년의 시간을 넘어 우리는 왜, 어떻게 그들을 기억해야 하는 걸까? 오는 6일 밤 11시 5분, SBS 신년특집 다큐멘터리 '의렬단의 독립전쟁'에서 확인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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