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집사부일체` 먹사부, "평화와 화합은 불편함을 이겨낼 때 가능"...평양 소와 제주 돼지가 만나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원태성 객원기자]
먹사부들은 달랐다.
30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는 2018년 정산을 위해 김준현, 김민경, 유민상, 문세윤이 먹사부로 나왔다.
2018년을 정산하기 위해 특별한 사부가 멤버들을 찾아왔다. 고깃집에서 오프닝을 한 멤버들은 제작진으로부터 "오늘은 여러분의 1년을 정산해주기 위해 특별한 분을 모셨다"고 해 기대감을 높였다. 레드카펫 앞에 내린 연말정산 사부는 문세윤, 유민상, 김준현, 김민경이었다.
멤버들은 네 사람을 보고 환영은 했지만 의아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이승기는 "새벽 6시에 고깃집이라면 우리가 예상을 했어야 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멤버들은 사부의 호칭을 '먹사부'로 하기로 했고, 네 사부는 만족해했다.
먹사부의 위엄은 남달랐다. 김준현은 2018년 첫번 째 키워드로 '평화와 화합'을 꼽으며 남북 정상회담 이슈를 경건하게 말했다. 멤버들은 예상과 다른 그의 말에 경청을 했다. 하지만 김준현은 먹사부였다. 남북정상회담 이야기를 마친 그는 "이제 우리도 평화와 화합의 식탁을 맞이해야 한다"고 말해 기대감을 충족시켰다. 그는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갖고오며 "제주 돼지와 평양 한우를 한자리에서 같이 먹는 날을 기대한다"고 말해 멤버들을 감탄하게 했다.
멤버들은 먹사부가 준비한 고기의 양을 보고 또한번 놀랐다. 육성재가 고기를 보고 "이것을 보통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양이냐"고 묻자 유민상은 "설마 여기 몸매 관리하는 사람있냐"며 멤버들을 째려봤다. 이에 멤버들은 박수를 치며 먹사부가 고기를 굽는 모습을 경건하게 바라봤다.
고기를 구우면서도 먹사부는 멤버들에게 비법을 전수했다. 유민상은 멤버들에게 "고기를 잘 굽는 사람이 있냐"고 묻자, 이승기가 "저는 완전히 안 익힌다"고 답했다. 이에 먹사부들은 만족해했다. 김준현은 고기의 대가 답게 "이때 먹어도 되나 싶었을 때 먹어야 한다"며 명언을 남겼다. 먹사부는 굽는 법에 이어 먹을 때에도 남다른 비법을 전수했다. 이승기가 맛표현을 잘하자 문세윤은 "맘만 먹으면 충분히 100키로 넘을 수 있다"고 칭찬해 웃음을 줬다.
고기 굽기에 자부심을 갖고 있던 이상윤은 먹사부에게 혼이 났다. 소고기의 맛을 본뒤 김준현이 돼지 목살을 불판에 올리자 이상윤은 고기 위에 소금을 뿌렸다. 하지만 그 때 먹사부들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김준현은 "지금 뿌리면 안된다"며 이상윤의 행동에 혀를 찼다.
돼지고기와 소고기의 화합은 남북 평화로 이어졌다. 육성재는 "돼지와 소를 한 쌈에 먹어도 되냐"고 묻자, 김준현은 "이러니 육성재다"며 그를 칭찬했다. 김준현은 "솔직히 그렇게 맛있지 않다. 하지만 관계도 불편함을 이길 때 좋아진다"며 멤버들에게 평화와 화합의 쌈을 보여줬다.
김준현에 이어 김민경이 뽑은 2018 키워드는 '미세먼지'였다. 그녀는 미세먼지의 단점을 지적하면서 "미세먼지의 좋은 음식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녀가 준비한 음식은 삶은 달걀이었다. 달걀이 공개되자 다른 먹사부들은 "김민경 하면 달걀여왕이다"며 그녀가 136개의 계란을 먹은 사실을 폭로했다. 김민경은 멤버들에게 달걀 예찬을 하고 먹는 비법까지 전수하며 달걀여왕 다운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