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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추하가 돌아왔다’ 삶의 지친 40대를 응원하는 따뜻한 드라마가 탄생했다.
27일 방송된 tvN 단만극 ‘드라마 스테이지 - 진추하가 돌아왔다’에는 2005년을 배경으로 진추하 팬클럽활동을 하며 자신의 삶을 사랑하게 되는 40대 중년 현식(최귀하)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이날 현식은 70년대 왕년의 스타 진추하가 온다는 소식에 들뜬 기색으로 팬질을 시작했다. 현식은 일상의 무게를 점차 내려놓고 팬카페에서 진추하 팬들과 대화를 나눴다. 앞서 현식은 치매 어머니를 돌보거나 직장 상무에게 잘 보이려 낚시를 떠났지만 더 이상 그러지 않았다.
이어 현식은 아내 정희(신은정)에게 낚시를 간다고 거짓말하고 팬카페 오프라인 모임을 갔다. 팬들과 인사를 나눈 현식은 희귀한 자료를 가지고 있는 팬들에게 존경을 표하며 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집으로 돌아온 현식에게 정희는 낚시에 안 간 사실을 알고 있다며 “당신 바람났니?”라고 물었다. 현식은 오해를 풀기 위해 각종 진추하 굿즈를 내놓았고 정희는 야광봉을 보고 웃음이 터졌다. 정희는 팬클럽 활동을 즐기라면서도 “적당히 해”라고 한마디했다.
이후 현식은 타인을 배려하던 삶에서 자신의 여가를 즐기는 중년으로 거듭났다. 그러나 현식은 아내가 아픈 와중에도 그녀를 돕지 않고 진추하 팬클럽 활동에만 여념이 없었다. 남편의 행동이 심하다고 판단한 정희는 “다 큰 어른이 이러고 싶냐”며 진추하의 사진을 찢어버렸다.
그동안 동생들을 뒷바라지하느라 취미생활 하나 없던 현식은 아내의 타박에 격분했다. 결국 두 사람의 감정은 더욱 격해졌고 소란스러운 상황에 치매 어머니는 눈치를 봤다. 현식은 현관문을 박차고 집을 나갔고 정희는 남겨진 진추하 굿즈를 정리했다.
이어 현식은 정기총회 자료를 준비하려고 야근하던 중 팬카페에서 응모했던 진추하 콘서트 당첨 소식을 접했다. 20년 만에 한국에 오는 진추하를 만날 생각에 기뻐하던 현식은 콘서트와 정기총회가 겹치는 걸 알고 깊은 탄식을 했다.
정기총회 당일, 현식은 후배에게 뒷일을 부탁하고 콘서트장에 가기로 결심했다. 그는 어린 시절 진추하 LP판을 사고 해맑게 뛰던 모습으로 힘차게 달려 콘서트장에 도착했다. 객석에 자리한 현식은 계속해서 걸려오는 아내의 전화를 무시했다.
뒤이어 딸에게서 문자메시지가 왔고 딸은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가 없어졌다는 소식을 전했다. 고민하던 현식이 콘서트장을 박차고 나가려던 찰나 객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졌다. 문 앞에서 잠시 멈칫한 현식은 어머니를 찾으러 집으로 향했다.
현식은 집 안 창고에서 어머니를 발견했고 어머니가
이후 정희는 과거 전축을 갖고 싶었던 남편 현식을 위해 턴테이블을 마련했다. 머쓱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은 현식은 진추하가 부른 ‘One Summer Night’을 들으며 눈시울을 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