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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노사연, 인순이, 신형원, 이성미가 '한창인' 나이 60대에 유쾌한 자전거 국토대장정에 나섰다.
26일 서울 중구 조선일보 씨스퀘어 라온홀에서는 TV조선 새 예능프로그램 '두번째 서른'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노사연, 인순이, 신형원, 이성미, 강균성, 알리와 정석원 PD, 홍성 대표가 참석했다.
'두번째 서른'은 60대에 접어든 노사연, 인순이, 신형원, 이성미가 자전거로 국토 대장정을 떠나는 모습을 담은 여행 예능. 네 사람은 5박 6일동안 무려 425km의 자전거 코스를 달렸다.
이날 정석원 PD는 "산행이나 낚시를 할 수도 있었는데 자전거를 선택한 이유는 자전거는 끊임 없이 페달을 밟아야만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인생도 그렇다고 생각한다. 자전거가 하나의 툴이 되는 것도 의미있는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제작사 온닷컴 홍성 대표는 "이성미가 노사연, 인순이, 신형원을 위해 환갑 잔치를 해줬다. 감동적이었다. 과거에는 다들 살아있는 것을 축하하는 의미의 환갑 잔치를 했지만 이제는 다른 의미로 받아들이자고 생각했다. 네 분이 다시 모여서 100세 시대이니 남은 40년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기획하는 시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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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연은 "제가 우선 살아야겠어서 (촬영 내내) 간식 담당을 했다. 제가 먹고 남은 것들을 친구, 동생들에 줬다"라며 너스레를 떨면서도 "인생을 돌아보면 '두 번째 서른'이 생각날 것 같다. 이게 우선순위가 될 것 같은 감동적인 시간이었다"며 뿌듯해 했다.
노사연은 '예능 치트키'라는 수식어를 언급하며 "여러분들이 만들어주신 것이다. 살면서 하루하루가 소중하다. 내일이 올지 안 올지 모른다는 마음으로 소통하고 싶었다. 젊은 친구들과 소통하는 게 재미있어 그대로 보여줬는데 여러분들이 만들어 주신 것"이라고 고마워했다. 이어 "2018년을 왜 이렇게 바쁘게 살았나 싶다. '두번째 서른'은 쉬어가는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파워풀한 무대를 자랑하는 인순이는 무대 욕심에 평소에도 운동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인순이는 "백두대간을 작년부터 타고 있다. 지리산도 2박 3일로 종주하고 마라톤, 복싱 등도 하고 있다. 조금 더 건강하게 무대에 서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잘하고 싶은 마음에 평소에도 건강을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신형원은 "3년전 교통사고로 무릎을 다쳤었다"고 운을 뗐다. 신형원은 "사고로 다친 뒤 겨우 걸어다니는 정도였다. 그래도 친구들끼리 간다고 해서 저도 간다고 했다. 살살 갈 줄 알았는데 자전거 옷을 6세트를 보내주더라"면서 "'열린음악회' 등 가릴 것 다 가리고 나가는 곳만 가다가 가릴 것 없는 옷을 주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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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태어나서 처음 타봤다는 이성미는 "보조 바퀴가 달린 자전거로 도전했다"고 말했다. 이성미는 "세 번째 서른(90살)에는 휠체어로 도전하는 게 어떨까라는 생각을 한다. 너무너무 행복했다"면서 "이 또래들이 도전하는 것에 박수를 보낸다. 도전한 것만으로도 최고의 가치다. 세 번째 서른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성미는 또 "세 분 공통점은 단순하다는 것이다. 아무 생각이 없다. 하루살이 인생들이다. 신형원은 박식하기는 한데 생각은 없다. 인순이는 모든 걸 다큐로 받아들인다. 자전거에 도전한 것이 아니라 예능에 도전한 것이다. 노사연은 남들 챙기느라 잘 먹지도 않았다"고 언니들을 소개했다. 이어 "(세 사람이) 색깔이 다르지만 바라보는 곳은 같다. 단순하고 순박해서 사기 많이 당했을 것 같은 언니들이다. 아름다운 두 번째 서른을 맞이한 세 사람의 새로운 모습을 봐서 좋았다"면서 세 언니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멤버들은 시청률 공약도 걸었다. 인순이는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 시청률 공약을 하는 것을 보고 너무 부러웠다. 해보고 싶었다"면서 "잘 되면 음악회를 열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에 노사연은 "큰 음악회 하자. 수익금은 좋은 곳에 쓰자"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웃음이 끊이지
60대에 접어든 노사연, 인순이, 신형원, 이성미가 자전거로 국토 대장정을 떠나는 여행예능 '두번째 서른'은 내년 1월 2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된다.
ksy7011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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