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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더이스트라이트 멤버 정사강, 이은성. 사진|유용석 기자 |
폭언, 폭행 등으로 논란을 빚은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 측이 멤버 이승현의 '퇴출'을 둘러싼 전후 사정 및 평소 행실에 문제가 적지 않았음을 밝혔다.
26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 이벤트홀에서 더 이스트라이트를 제작한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김창환 회장, 이정현 대표, 더 이스트라이트 전 멤버 이은성과 정사강이 참석한 가운데 '더 이스트라이트 사건 관련 반박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이정현 대표는 멤버 이승현이 평소 소속사 식구들과 보낸 일상적인 모습을 다수 공개하면서도 이승현의 시시때때로 문제를 많이 일으켜 평소 전사적으로 집중 관리(케어)를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결국 "평소 행실 때문에 팀을 함께 할 수 없었다"며 문제가 됐던 상황들의 녹취 자료를 공개하기도.
특히 이석철 이승현 측이 '문영일 PD가 2018년 10월 복귀하므로 10월 4일 이승현이 문영일 PD에게 정식으로 항의하고 김창환 회장에게 문영일 PD의 복귀에 대해 항의하자 이승현을 퇴출시켰다'고 주장한 데 대해 이 대표는 "회사는 문제를 많이 일으킨 이승현을 적극적으로 교육하고 관리해왔지만 2018년 10월 4일 김창환 회장이 악기라인 3명 교육하는 과정에서 김창환 회장에게 씩씩거리며 대드는 상황까지 발생해 더 이상은 감당할 수 없겠다는 판단에 이승현을 멤버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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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유용석 기자 |
이은성은 "한번은 스케줄 끝내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무대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내가 형으로서 멤버들을 혼냈다. 그런데 뒷자리에 앉아있던 승현이가 나에게 갑자기 '조용히하라'며 소리를 질렀다. 승현이가 대든 거라 내가 화를 냈는데, 휴대폰을 꺼내들더니 '지금 녹취 중'이라고 '조심하라' 하더라. 그런 말을 들었을 때 '내가 이런 멤버랑 팀을 같이 해야하는건가' 싶을 정도로 너무 충격이었다. 그 사건을 겪고 너무 속상해서 회사에 와서 지하 주차장에서 울었던 기억이 난다"며 씁쓸해했다.
고소 이후 이석철, 이승현으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이은성은 "석철이, 승현이가 우리에게 연락 시도한 적은 없다. 그렇지만 학교를 같이 다니다 보니 만날 수 밖에 없는데, 만나는 것을 꺼려하고 마주치면 피하더라"고 말했다.
정사강은 "승현이도 1학년이라서 같은 층이라 만나는데, 만날 때마다 혼신의 힘을 다해 도망가더라. 우리는 찔리는 게 전혀 없는데, 그들이 피하는 걸 보고 '그들도 알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지난 10월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 이승현 형제가 김창환 회장에게 폭언을, 문영일 프로듀서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두 달 여 수사
이밖에 김창환 회장은 폭행 교사, 방조 및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불구속 송치, 이정현 대표는 불기소 의견으로 각각 송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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