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평가 속에서 위태로운 왕좌를 지켜 가던 ‘마약왕’(감독 우민호)이 개봉 4일 만에 결국 박스오피스 2위로 밀려났다. 국민 배우 송강호와 ‘내부자들’ 감독의 만남으로 화제작 특수를 마음껏 누렸으나 실관람객들의 명확한 호불호에 발목을 잡혔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 ‘마약왕’은 22일 하루 30만 1198명의 선택을 받았지만, 37만 8535명의 관객을 동원한 ‘아쿠아맨’(27만8743명)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
왕좌를 차지한 ‘아쿠아맨’은 마블에 맞서는 DC 히어로 무비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순항 중이다. 앞서 '저스티스 리그' 등 DC 영화들은 평단과 관객의 혹평을 받으며 흥행에 참패했지만 새로운 도전 정신이 돋보이는 ‘아쿠아맨’은 호평 입소문으로 북미는 물론, 전 세계 흥행에 시동을 걸었다. 국내보다 먼저 개봉한 중국에서는 전무후무한 흥행을
3위는 도경수의 ‘스윙키즈’다. 14만1597명이 관람, 재미와 공감을 모두 잡았다는 호평 속에서 흥행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보헤미안 랩소디’와 ‘그린치’는 나란히 4, 5위를 기록했다. 각각 11만8570명, 7만1311명이 극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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