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최지원 인턴기자]
올해 첫 선을 보인 '2018 KPMA'가 인기상 공동수상 논란에 휩싸여 팬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제1회 대한민국 대중음악 시상식'(2018 Korea Popular Music Awards, KPMA)이 개최됐다. '2018 KPMA'는 대한가수협회·한국연예제작자협회·한국음반산업협회 등 대중음악 관련 단체가 공동 주최한 가요시상식.
이날 무엇보다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부문 중 하나는 ‘인기상’이었다. 앞서 ‘2018 KPMA’ 측은 인기상 부문에 대해 온라인 투표 100%로 수상자가 가려질 것임을 밝히고, 11월 26일부터 12월 20일까지 약 한달 동안 팬들의 투표를 받아왔다. 투표권은 매일 ‘부문별 2회’씩 무료로 충전되는 형식이었으며, ID당 최대 20장까지 유료 투표권 구매가 가능했다.
인기상을 둔 팬들의 경쟁은 치열했다. 응원하는 가수를 1위로 만들기 위해 팬들은 투표 마지막 날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쳤고, 그 결과 워너원이 151만 7900표로 1위를 기록했다. 149만 6101표로 2위를 차지한 엑소와도 약 2만 표 가량 차를 보였기에 워너원의 수상이 확실시 됐다.
그리고 워너원은 인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그러나 이날의 수상은 단독이 아닌 공동 수상이었다. 워너원과 함께 엑소가 수상자로 불린 것.
시상식 이후 팬들은 공동수상이라는 결과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투표로만 뽑는 인기상 부문에서 동일 점수를 차지한 것도 아닌데 공동으로 수상하는 결과가 있을 수 있냐는 것. 일각에서는 국내부문과 해외부문을 나눠 수여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등장했다. 이에 대해 주최 측은 수상에 대해 언급한 바가 없다며, '모든 투표 부문은 국내 투표와 해외 투표 수가 합산되어 보여집니다’라고 밝힌 바 있어 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많은 팬들은 경쟁심을 부추겨 유료 투표를 종용해놓고 이해할 수 없는 결과를 내놓았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팬들은 “인기상은 투표가 100프로인데 왜 공동수상? 동일 점수도 아닌데? 당장 해명해”, “2등에게도 인기상 주는 시상식이 어딨어? 당장 논란 해명해”, “어물쩍 넘기지 말고 환불해라. 팬들 가지고 장사하니까 좋냐”, “유료투표로 억 단위 돈 벌어놓고 이래도 되나? 소비자 기만이다” 등 주최측의 제대로된 해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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