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더독’ 도경수 박소담 박철민 사진=MK스포츠 천정환 기자 |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애니메이션 영화 ‘언더독’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오성윤, 이춘백 감독을 비롯한 배우 도경수, 박소담, 박철민, 이준혁이 참석했다.
‘언더독’은 하루아침에 운명이 바뀐 강아지 뭉치가 개성 강한 거리의 견공들과 함께 진정한 자유를 찾기 위한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오성윤, 이춘백 감독은 전작 ‘마당을 나온 암탉’ 이후 7년 만에 새로운 어드벤처 애니메이션으로 돌아왔다.
↑ ‘언더독’ 오성윤 이춘백 감독=MK스포츠 천정환 기자 |
이날 오성윤 감독은 “감개무량하다”하다며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가 “7년 만에 돌아오니 여러 감정들이 밀려온다”고 신작으로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이춘백 감독은 “졸지에 운명이 바뀐 귀여운 강아지들이 유기견 생활에 적응하고 자기들만의 행복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스스로의 운명을 찾아 나서는 어드벤처 영화”라고 담담히 설명했다.
공동 연출 특성상 의견 충돌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오성윤 감독은 “이춘백 감독은 저보다 훨씬 반려인이다. 그래서 강아지들에 대한 의견이 일치하지 않을 때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 ‘언더독’ 도경수 박소담 사진=MK스포츠 천정환 기자 |
도경수와 박소담은 각각 뭉치, 밤이 역을 맡아 첫 애니메이션 더빙에 도전했다.
도경수는 “녹음실이라는 공간이 익숙하긴 하지만 애니메이션 더빙은 처음이라서 많이 낯설었다. 두 감독님께서 잘 이끌어 주셔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소담 역시 “밤이는 높낮이가 정확한 목소리가 굉장히 멋있다. 그 부분을 염두에 두고 연기했는데 밤이의 카리스마를 제가 다 쫓아가지 못한 것 같지만 그래도 열심히 녹음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오성윤 감독은 “도경수, 박소담 두 배우 모두 본인들이 알아서 잘 소화해냈다. 도경수와 박소담은 각각 뭉치, 밤이 그 자체였다. 특히 박소담은 ‘검은 사제들’ 속 카리스마를 보고 캐스팅했는데 현장에서도 카리스마가 대단했다”며 칭찬했다.
↑ ‘언더독’ 도경수 박소담 박철민 사진=MK스포츠 천정환 기자 |
세 명의 배우는 모두 자신이 연기한 강아지 캐릭터와 일맥상통한 지점을 지녔다.
도경수는 자신이 연기한 뭉치에 대해 “저와 뭉치의 외모가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겉모습 외에도 용기있는 점도 비슷한 것 같다. 뭉치는 용기 있는 친구”라고 애정을 보였다.
박소담은 “앞서 말씀드렸듯 밤이의 카리스마를 따라가진 못하지만 맏이로서 책임감 있는 부분이 닮은 것 같다. 그리고 밤이는 검정털을 가진 강아지인데, 저도 블랙을 좋아한다는 점도 통한다”고 설명했다.
박철민은 베테랑 고참 댕댕이 짱아 목소리를 연기했다. 그는 “짱아는 배고프면 화내고 배가 부르면 너그럽다. 저도 그렇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많은 동료들이 자유를 향해 갈 때 짱아는 사람의 사랑을 좀 더 바란다. 저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매 작품 신스틸러로 활약하는 이준혁은 사냥꾼으로
‘언더독’은 오는 1월 16일 개봉한다. 김노을 기자 sunset@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