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백종원 일침에 “백종원 개인 아닌 방송+팬덤현상에 대해 말할 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우주 인턴기자]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외식사업가 백종원의 일침에 입을 열었다.
황교익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백종원이 인터뷰를 했다. 토를 단다”고 운을 뗐다. 황교익은 “한국에서의 설탕 문제는 백종원의 방송 등장 이전부터 지적해오던 일이다. 앞으로도 꾸준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교익은 “평론가는 개인을 대상으로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백종원 개인에 대해 관심이 없다. 백종원 방송과 백종원 팬덤 현상에 대해 말할 뿐이다"라며 자신의 글이 백종원 개인에 대한 비판성은 아님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황교익은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의 ‘막걸리 블라인드 테스트’ 장면을 다시 한 번 언급했다.
황교익은 “막걸리 조작 방송과 관련해 질문할 상대는 백종원이 아니다. 내가 ‘골목식당’과 관련해 비판한 것은 막걸리 맞히기 설정과 조작된 편집이다”라며 “출연자에 대해 비평한 것은 없다. 출연자는 출연자일 뿐 촬영 설정과 편집권이 없다. 백종원은 PD가 아니다. 따라서 막걸리 조작 방송에 대해 백종원은 입장을 낼 위치에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황교익은 “’골목식당’ 막걸리 퀴즈에서 12개 막걸리 중 식당 주인은 2개, 백종원은 3개 맞혔다. 방송에서 백종원이 다 맞힌 것처럼 편집했다”며 “내 지적 이후 백종원이 3개 맞힌 것으로 방송화면을 수정했다. 제작진은 조작을 시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교익은 ‘골목식당’의 ‘막걸리 블라인드 테스트’ 장면을 지적하고 백종원을 ‘뚱뚱한 아저씨’라고 표현하며 조롱하는 등 백종원을 지속적으로 언급하며 논란이 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쾌락을 제대로 즐기려면 백종원의 레시피를 버려야 한다”, “백종원의 레시피를 따라해봤자 그 맛이 안난다. 손이 달라서가 아니라 레시피에 MSG가 빠졌기 때문”이라고 백종원의 외식 레시피를 공개적으로 지적해 또 한 번 논란이 됐다.
황교익의 지속적인 언급에 백종원은 줄곧 침묵을 유지하다 이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존경하는 분이었는데 지금은 아닌 것 같다. 그 펜대 방향이 내게 올 줄 상상도 못했다”고 서운함과 불편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백종원은 “처음 설탕과 관련해서 비판했을 때는 국민 건강을 위해 저당식품의 중요성을 알린다는 차원으로 이해했지만 요즘은 자꾸 비판을 반복하고 있다”며 “’현재의 백종원’은 보지 않고 예전 방송프로그램의 재방송만 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라고 황교익을 지적했다.
백종원의 첫 언급에 황교익은 그동안 백종원을 향했던 지적을 되짚으며 자신의 글이 방송과 백종원을 둘러싼 펜덤 현상에 관한 것임을 강조했다.
한편, 황교익은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황교익TV’를 오픈하고 개인 방송을 시작, ‘인간과 음식’이라는 주제의 강의 형식 영상으로 시청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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